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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혁신교육이 만드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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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혁신교육은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건강한 삶을 가꾸며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는 따뜻한 학습을 추구한다. 선생님의 열정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고, 공공성과 평등성을 기반으로 학교마다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교육이다. 9시등교, 상벌점제폐지, 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학교민주주의 확대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살펴본다.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경기혁신교육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경기혁신교육은 2000년대 이후 남한산초, 조현초, 덕양중 등 몇몇의 작은 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학교 살리기’라는 학교단위의 자생적인 운동으로 출발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학교들의 교육적 성과와 경험이 축적됐고, 이 학교들의 경험과 성과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혁신교육정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경기혁신교육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에서 성장으로, 진학에서 진로로, 사교육 부담에서 공교육부담으로 전환하는 등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해 왔고, 이를 위해 학생 중심 교육과 현장 중심 교육을 정책 기조로 설정했습니다. 현재는 협력, 공공, 창의, 자율, 생태의 핵심가치와 공공성과 평등성의 교육방향을 기반으로 정책을 실천하고 있으며 8년간 이 정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는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미래지향적인 학교의 모델로서 민주적인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며 경기혁신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는 학교입니다. 2009년 13개의 혁신학교로 시작해 현재 442개의 혁신학교로 늘어났고,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의 요구에 따라 초중고를 연계한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혁신학교를 넘어 모든 학교의 혁신을 위해 경기도 내 초・중・고교 중 혁신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해 학교 혁신에 동참하고자 하는 학교를 혁신공감학교로 지정해 학교마다 빛깔 있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새로운 학교문화, 교실문화, 교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혁신공감학교는 초중고의 97.9%에 해당하는 1천851개교입니다. 끝으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학교 교육과 연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교육도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즉, 각 시・군 지역에서 그 지역만의 교육의 특징과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혁신교육지구 시즌Ⅰ’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계승해 2016년부터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를 통해 ‘지역 특색 교육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6년 3월 광명, 구리, 안양, 오산, 의정부, 시흥, 화성, 안산, 부천, 군포 등 10개 지방자치단체, 2017년 3월에 성남시, 11월에 의왕시가 참여했으며, 11월 29일 고양시의 동참으로 경기도내 혁신교육지구는 총 13개로 늘어납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학구열을 채워주는 정책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학생들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빠져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등 진로·진학에 대한 성찰의 기회나 경험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교육은 학생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맘껏 경험하고 도전하면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이를 위해 경기꿈의학교와 경기꿈의대학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서 출발한 정책입니다.

경기꿈의학교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학생들은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마을별 특색 있는 교육에 참여하고,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과 다양한 학년이 여 함께 공부하는 학교에서 창의력을 키우고 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을학교인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기획·운영・평가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2015년 209개로 시작해 2017년 851개로 확대돼 21,62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기꿈의학교는 학생 주도성 강화와 자신감과 자존감 고양, 도전 정신과 진로성숙도 제고,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 등 좋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기꿈의대학은 80여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어 고등학생을 위해 특별히 개설한 프로그램으로, 융합적 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학생중심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학방문형과 학생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인근의 고등학교, 도서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거점시설형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는 86개 대학 819개 강좌를 운영해 19,788명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88개 캠퍼스(79개대학)대학 826개 강좌에 16,108명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기에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거점시설형 강좌를 56개 증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내 고등학교 전체 472교 중 449교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하는 기관(기업, 연구소)을 확대하고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무크(MOOK·온라인 기반 공개강좌)를 통해 전국에 있는 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차원으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기꿈의학교와 경기꿈의대학은 학교 밖 진로체험의 기회 확대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주체는 국가이지만 교육의 중심은 학생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중심의 교육에 대한 목적과 실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육내용과 방식으로는 더 이상 미래사회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는 답을 외우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100개, 1,000개의 답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스스로 동기를 만들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배움중심수업과 성장 중심 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토의・토론수업,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소통과 관계, 협업, 참여의 가치를 일상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규칙, 생활규정 등의 개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 속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맘껏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자치 배움터인 몽실학교, 청소년의 여론을 형성하는 청소년방송,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사회참여 동아리, 자기주도 프로젝트, 학생의 교육정책 제안 참여 등 다양한 교육 환경을 마련해왔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초의 정책으로 9시 등교가 있고, 상벌점제 폐지 등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입니다. 최근에는 아동- 청소년-청년 몽실정책 마켓을 통해 청소년과 학생 자신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우수 정책들을 만들고, 이것을 한 곳에 모아 국회의원, 시・군 의원, 자치단체, 교육청, 시민단체, 관심 있는 시민 등에게 제안하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현재 자유학년제 실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의 이념과 목적을 말씀해 주십시오.

자유학년제는 학생이 스스로 삶의 주체로 인식하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전국의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고, 한 학기로 규정된 자유학기의 경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경기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 1년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일제식 지필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나 삶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학교 현장에서 배움중심수업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ㆍ하브루타ㆍ협동학습 등 다양한 학생 중심 수업과 개별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중심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배움중심수업ㆍ과정중심평가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자유학년제에 대한 학생ㆍ학부모 홍보를 강화해 자유학년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감소하고, 학교생활에 대해 행복해하는 학생들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수업 개선을 위한 선생님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도 활발해졌습니다. 현재 경기자유학년제는 624개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학교 내 폭력뿐만 아니라 방과 후의 학교 밖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책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폭력은 학생 간 이해 부족, 가정폭력이나 부모의 무관심, 성적위주 입시경쟁의 스트레스, 공동체의식 부재, 타인과의 공감 부족 등이 원인으로 제기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결정된 조치에 대해 불복하는 사례가 많아 재심청구나 행정심판, 소송까지 이르는 사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장과 현장교육협의회나 학부모소통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전문적인 지원을 요구해 지난 9월부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을 통해 학교에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하고, 회복적 교육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자문단 구성은 교육 관계자, 변호사, 경찰 관계자, 상담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그 외 종교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전문 인력풀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학교현장에서 학교 폭력으로 인한 갈등을 화해와 관계회복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작성자함께걸음 편집부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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