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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모두가 이해하는 공통언어로써의 ICF

일본의 ICF 심포지엄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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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작업치료사협회에서는 함께걸음을 통해 2018년 3월호부터 ICF를 좀 더 쉽게 설명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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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0일, 일본에서는 ICF 열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후생노동성이 주최하고, 후생노동통계협회가 협찬, 카나가와현이 후원했으며 올해로써 7회를 맞이했다. 주제는 ‘ICF 활용으로 개척하는 미래 사회 – 한 사람 한 사람이 빛나는 미래 사회를 목표로’였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으며, 약 30여 개의 의료, 보건, 복지관련 협회가 지원했다.

행사에는 WHO의 알라르코스 시에자 박사가 ‘Why WHO focus on ICF?(왜 WHO는 ICF에 초점을 두는가?)’라는 주제로 WHO의 건강정책에서 ICF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기조연설을, 콘도 이즈미 국립 장수의료 연구센터 부원장이 ‘근거기반 보호(개호: Care)에 관한 검토: ICF적용과 개선이 필요한 평가’를, 슈토켄지 카나가와현 부지사가 ‘카나가와현에서 시행하는 케어 뉴 프론티어 정책과 ‘미병’시책에 관하여’를, 오타가 마사아키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주임연구관이 ‘임상/정책현장에서 시행하는 ICF의 활용과 과제’를, 무카이노 마하히코 ‘일본 재활의학회 ICF데이터 매니지위원장’이 ‘ICF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생활기능평가시스템 구축’을, 오리모 겐이치로 전국노인보건시설협회 부회장이 ‘ICF 스테이징을 적용한 평가 – 기능상의 추이 확인하기’를 발표하고 논의했다.

ICF는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andicap의 공식 약어로, WHO가 2001년의 공식회의를 통해 공표한 건강기능에 대한 분류체계다. ICF는 한분야에서 주도하는 건강모델이 아니라, 당사자중심으로 여러 전문영역이 의사소통하면서 건강지원을 선택하고 확인하는 협업모델이다. 예를 들어 작업치료사는 ICF의 활동과 참여기능을, 사회복지사는 기능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적 촉진을, 물리치료사나 심리치료사는 삶의 기능을 위한 신체적 기능과 정신심리적 기능을 지원하며, 당사자 또한 ICF를 통해 자신의 장애가 아니라 장점, 즉 기능하는 부분을 알고 소통하고 지원을 협의한다. 때문에 ICF는 재활에 매우 중요한 기능지표와 평가 및 성과지표가 될 수 있다. 일본은 이 ICF 도입과 활용을 어떻게 진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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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ICF의 선진국이라고 기조연설자 알라르코스 박사는 강력히 지지했다. WHO가 발표한 2001년 이래 일본어 번역을 2002년에 했고 ICF연구회를 조직해 재활영역에서는 의료, 지역사회 뿐 아니라 발달장애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이 체계를 사회적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에서만이 아니라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에서 시행한 열린 교육과 심포지엄의 성과를 발표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그 공통적인 첫 목표는 ‘모두가 이해하는 공통언어로써의 ICF’ 였다. 국제적으로 사람의 건강을 이해하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경제언어와 교육언어, 스마트 언어들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동과 참여를 분류해서, 삶의 질을 이해하는 언어가 이미 국제적인 공통언어로 사용되고 있다면, 우리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데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ICF는 이미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다양해지고 있었고, 함께걸음에서도 ICF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여러번 제시됐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ICF는 사회보장정보원을 통해 2016년 한글개정판이 WHO의 홈페이지(http://apps.who.int/iris/bit stream/10665/42407/114/9241545429_kor.pdf)에 공식 번역본이 올려져 있다. 우리는 ICF를 ‘공통언어’로써 모두가 소통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공유하고, 활용하고, 통찰하고, 국제적인 목소리를 나누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한 사람을 위한 길이기도 하고, 건강한 한 사람을 위하는 조직과 국가, 세계의 방향이기도 하다.

작성자글과 사진. 대한작업치료사협회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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