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늘 새땅을 위하여/다시 살펴보는 산재현실(5)]작업장에서 갑자기 발생한 사고 대처요령 (1) > 기획 연재


기획 연재

[새하늘 새땅을 위하여/다시 살펴보는 산재현실(5)]작업장에서 갑자기 발생한 사고 대처요령 (1)

본문

작업장에서 갑자기 발생한 사고 대처요령 (1)
-출혈, 화상, 쇼크시-

 어느 작업장에든지 위험요소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의 추락, 지하철 공사의 흙더미 붕괴, 안전장치 없는 프레스의 절단사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곳에서 사고성 재해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렇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응급처치 담당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 상황에서 최소한의 처치를 할 수 있는 요령이라도 습득해 둔다면 사고의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대처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고 후 일 분 내에 얼마만큼의 적절한 조치를 취했느냐에 따라 생명을 구하고 상해의 수준을 낮출 수 있다.
 우선, 사고가 생겼을 때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모여들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 이때 접근은 신속하고 침착하게 하되 자신은 아무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접근해야 하며 감독자나 응급처치 담당자가 앰뷸런스를 부른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우선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살펴본다. 코와 입으로 숨이 나오는지 보고 가슴이나 배의 움직임이 있는지 본다. 환자가 의식은 없으나 호흡은 있을 경우 입 속의 이물이나 토물이 있으면 꺼내주고 혀가 말려 들어가서 목구멍을 막아 질식하지 않도록 옆으로 뉘어준다. 호흡이 없으면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는 코를 막고 오른 손으로는 목을 받친 상태에서 입에 힘껏 숨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동작을 5초마다 반복한다. 만약 숨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환자의 심박동이 멎어 있으면 심장이 뛰도록 가슴을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이것은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둘째, 출혈이 있으면 지혈을 한다. 다친 부위를 누른다. 다친 부위가 손, 발일 경우에는 가슴보다 높게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심하게 머리를 부딪혀 머리를 다쳤을 때는 의식을 잃을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병원에 옮긴다. 이때 가장 좋은 자세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다리를 가슴 쪽으로 올리고 옆으로 누운 상태로 옮기는 것이다. 이 자세는 입이나 목구멍의 상처에서 피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코나 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막거나 씻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목으로 코피가 들어가거나 고막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찰과상이 있을 때는 우선 물로 깨끗이 씻고 깨끗한 붕대로 감아 후송한다. 특히 작업장에서 프레스 기계 등에 의해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는 일단 출혈방지와 절단한 부위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절단부위의 출혈을 막기 위해 심장 가까운 쪽을 급히 묶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병원이 먼 경우 너무 오랫동안 강하게 묶어두면 절단부의가 썩게 되므로(혈액순환이 안되어) 20분마다 풀었다가 5분 후에 다시 묶어준다.
 만약 손가락 등이 잘라졌을 경우에는 얼음에 담아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면 다시 이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우선 찬물을 부어 열을 식힌다. 옷에 불이 붙은 경우에는 담요나 다른 옷으로 감싸서 끈다. 불을 끈 후 화상이 깊어지지 않도록 찬물을 부어 식히고 화상부위를 붕대로 감싸서 후송한다. 이때 상처부위의 옷이나 뜨거운 이물질은 제거하되 달라붙어 있는 경우에는 억지로 떼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술이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물집이 생긴 때에는 터뜨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감염이 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이나 증기에 의한 화상 외에도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강산이나 강알칼리가 피부에 묻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화학약품이 피부에 묻으면 깨끗하게 흐르는 물로 오랫동안 씻어주어야 한다. 그 후 화상부위가 넓지 않더라도 화학약품이 피부와 반응해 피부 깊숙이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넷째, 쇼크를 방지한다. 쇼크는 과다한 출혈을 유발하는 외상이나 내출혈을 유발하는 복부나 가슴의 상처, 심한 화상, 전기감전 등에 의해 생기게 된다.
 전기쇼크의 경우는 순간적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쳐 치명적일 수 있다. 더구나 전기쇼크를 당한 후 사다리나 비계 혹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더 큰 상해를 입게 되며 이때는 접근하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환자가 여전히 전기 장치에 접촉되어 있고 전기가 흐르고 있으면 즉시 전원을 차단시켜야 한다. 만약전원을 차단시킬 수 없으면 길고, 건조하고 깨끗한 비전도성 물질(고무나 나무)을 이용해 환자를 전원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이때 전기에 감전된 사람의 신체에 접촉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환자를 끌어내자마자 필요한 경우에 인공호흡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전압이 낮을 경우이고 고압전류에 접촉할 경우는 치명적이다.
 만약 환자가 계속 접촉되어 있는 상태이거나 18미터 내에 있으면 전력이 끊어진 후에 다가가서 구조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기가 원을 이루면서 웬만한 거리는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는 목재나 옷 등의 절연물질도 고전압으로부터 접근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노동과 건강연구회 홍보부

 

작성자노동과 건강연구회 홍보부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걸음 과월호 모아보기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8672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태호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