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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우리의 맛과 향기] 전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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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명절이 그러하듯이 우리네 민족의 명절에도 평소에는 먹어보기 어려운 음식이나 술등이 푸짐하게 준비된다. 예쁘게 모양까지 낸 떡과 엿을 바른 달콤한 한과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명절 음식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은근한 색을 내는 수정과류의 음료일 것이다.
  정초에 만드는 화채인 수정과는 계피 생강을 각각 달인 물을 알맞게 섞어 설탕을 타 차게 식힌 후 곶감 배 등의 건지를 띄운 것이다. 특히 곶감 수정과는 시원하고 향긋한 국물 맛과 말랑하면서 달콤한 곶감의 맛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겨 찾는 한식 음료 중의 하나이다. 수정과 국물과 곶감을 따로 준비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는 곶감을 띄워내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전통음료이기도 하다.
  곶감수정과는 맛있는 곶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특한 국물이 그 맛을 좌우한다. 생강과 계피를 같이 넣고 끊이면 서로 맛이 상쇄되어 향을 낼 수 없으므로 따로 끊여서 각각의 향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한 후에 합해야 제 맛이 난다.
  배로 만든 수정과로서 배숙을 들 수 있다. 보통 민가에서는 곶감수정과만 많이 만들어 먹었으며 배숙은 잘 알지 못했다고 궁중의 기록에 남아있다. 큰 잔치인 회갑잔치에는 고배음식외에 마시는 것으로 수정과와 배숙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마시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옛날에 문향리라는 별칭이 있는 산에서 따는 문배나무의 과일을 이르는데 이 배는 시고 달콤하며 향기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8월에 문배의 껍질과 속을 도려내고 생강차에 설탕을 달게 타서 끊이면서 배조각에 통후추를 드문드문 박아 넣는다. 배가 잘 무르면 그릇에 담아 계피가루를 뿌리고 잣을 띄운다.
  요즘 만드는 배숙은 문배가 아니라 옛날 맛은 아니지만 생강, 후추의 매운 맛과 배의 단 맛이 잘 조화되어 매우 훌륭한 맛이 난다. 배숙은 문배가 나오는 음력 8월부터 늦가을까지 만들 수 있다.  ■

작성자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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