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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우리의 맛과 향기]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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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움으로 갈증을 구하고자 하면 장을 마시고 울분을 없애는 데에는 술을 마시며, 혼미한 것을 씻는 데에는 차를 마신다"라는 말이 있다.
  복잡한 인간관계,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정신적인 압박이 큰 현대인에게 있어서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한 잔의 차는 생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커피를 위시한 외국 차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국산 차가 민중 속에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는 소비전량을 수입해야 하는 문제점 외에도 수입차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국산 차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소멸되어진다는 또 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이다.
  차(茶)라는 개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로 이 시기의 차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어린 찻잎을 끓인 물에 넣고 우려낸 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고려시대부터는 찻잎에다 용뇌, 구기자, 귤꽃, 녹두 등을 넣어 끓인 것도 차라고 했으며 그 후부터는 찻잎이 들어가지 않아도 차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차는 그 색과 향을 따서 "녹차" "설록차"라고 불렀으며, 조선시대 시인 이상국은 그의 시구에 스스로 주석을 달아 "화계 조아차(花溪早芽茶)는 곧 작설차"라 하였다. 여기서 화계는 지리산 천왕봉계곡의 하동군 일개면을 이르는 것이고 눈이 다 녹지도 않은 속에서 참새 혓바닥 같은 어린 싹이 돋아난 것으로 차로 만든 것을 말한다.
  또 다산의 시 <탐진촌요>는 그가 탐진어촌으로 귀양 갔을 때, 그곳에서 보고 느낀 풍물을 노래한 것인데 그 내용 중에는 차에 대한 관가의 수탈이 심하여 차나무를 말라죽게 하였다가 수탈이 풀리면 다시 나무를 아끼고 가꾸어 새나무를 뻗어나가게 하였다는 것이었다.
  이 시를 통해 보면 차의 수탈이 얼마나 심했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신라 때부터 재배, 생산되던 차가 조선조에 와서 거의 전멸하다시피 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전통차 중에서 우선 녹차를 살펴보면, 녹차는 맛이 쓰고 성질은 차다. 열독과 상기(上氣)를 제거하며 전염성 열성질환을 예방하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며 갈증을 풀어주고 정신적인 홍분을 진정시킨다. 속이 답답하고 심장에 부담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중풍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풀어주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사지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소화와 이뇨를 촉진시킨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제공)

작성자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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