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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장애인 친구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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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음"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께
뼈 속을 파고드는 동장군이 군인들의 가슴에 고향의 부모 형제와 친구들의 따뜻한 정겨움을 더욱 그리웁게 하더니, 이제는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83年度 대학교 강의실에서 한 통의 편지를 제가 보는 앞에서 저의 책갈피에 끼워 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한 과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자기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저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얼마후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기회가 없어 망설이다가 마침내 편지로 자기 뜻을 밝히기로 용기를 내었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유병권입니다. 약간의 뇌성마비 중세가 있어 말하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것을 빼면 여늬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더군다나 잘 생긴 얼굴의 사나이랍니다. 그 친구랑 사귀면서 제가 발견한 사실은 남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고, 자기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눈빛으로 여유있게 바라보는 속이 깊은 데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고 될 수 있는대로 대학생활을 함께 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런 우리가 떨어져 생활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답니다. 제가 군대에 가게 되는 일이 온거죠. 남들은 가기 싫어하는 군대를 병권이는 부러워 하면서 자기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라는 격려를 받으며, 저는 군에 입대했고, 3년의 생활은 흘러 전역을 했습니다.
그 동안 병권이는 졸업을 했습니다만, 지난 1년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저는 분노를 금치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취직 시험을 보려고 여러 군데를 뛰어 다녔는데, 어떤 곳은 병역란에 면제라고 썼더니 아예 시험도 못보게 하더라는 겁니다.
병권이는 뭔가 일은 하고 싶었기에, 막 노동판에 일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함께 일했는데, 그것도 며칠 안가서 그만 두어 달라는 소리를 그 친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고 그만 두었다는 겁니다.
이런 것 보다 더 한(恨) 맺힌 사연들을 잘 간곡하게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함께 걸음"창간호에 나와있는 "직장을 소개해 드립니다"란 글을 보았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부탁을 해왔으리라 짐작을 하지만 또한 그 자리가 한정되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제 친구 병권이에게 직장을 꼭 소개시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 친구 병권이는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들이 먼저 직장을 소개 받아야 된다고 만류했으나, 제가 고집을 부려 이력서를 빼앗다 시피 해서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동봉한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는 제 친구 병권이가 직접 자필로 썼습니다.
내용 중에 불성실한 점이 보이더라도 위의 사정들을 감안 하시어 깊은 이해와 배려 있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을 안 믿을지라도, 장애友권익문제연구소가 얘기한 "속이지 않아요"란 말을...
모쪼록 제 친구 병권이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신다면 그 은혜 다시 나누며 살겠습니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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