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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북경 세계여성대회 비정부 여성회의 참가기(2)

세계의 여성장애우들 어깨를 맞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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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성장애우들 어깨를 맞대다
북경 세계여성대회 비정부 여성회의 참가기(2)
                                                                           

 

  중국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성대회 비정부 포럼 기간 동안 만났던 전 세계의 여성장애우는 내게 "권리로서의 여성장애우 운동, 우리가 꿈꾸는 사회에의 실현을 위한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장애우간의 뜨거운 자매애"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 동지들이었다.

여성장애우 포럼에 참석하다
  북경여성대회에 참가하여 포럼에 참여한 첫날, 장애우 텐트를 찾아가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전날 체크해둔 스케쥴과 장소를 단단히 적어 오전 8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나는 한껏 흥분된 상태였다.
  회현시는 이른 아침부터 워크숍 장소를 찾아가는 외국 여성들의 물결로 북적거렸는데, 다행히 내가 찾아가는 "시각장애여성에 관한 워크숍"은 호텔셔틀 버스를 타고 내리면 되는 찾기 쉬운 장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자 그 건물엔 도저히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한 건물에서 너무 많은 워크숍이 열려 입구부터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도저히 휠체어로는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들어 갈 수 없었다. 결국 난 이 워크숍을 포기하고 포럼장 지도에 표시된 장애우 텐트를 먼저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포럼장 입구는 자전거를 빌려 탄 외국여성들이 물결이 이채로웠다. 약 5분후 곧 아프리카, 영국, 미국, 네팔, 핀란드 등 각지에서 온 20여명의 여성장애우를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린 그 많은 사람들 물결 속에서도 즉시 서로 알아보고 굉장히 반가워했다. 내심 여성장애우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나는 이렇게 많은 여성장애우들을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우리는 장애우 텐트를 찾기 위해 마치 한 부대(?)처럼 행렬을 지어 행진했다.
하지만 10여분을 가도 우리가 찾는 장애우 텐트는 보이지 않았다.
가다가 우리는 또 다른 여성장애우 20여명이 길 모퉁이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다들 "장애우 텐트"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다 쉬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일행 중 함께 온 비장애우 친구를 대표로 "장애우 텐트" 장소를 찾아오도록 한 뒤 그 곳에서 즉석 시위를 시작했다.
  포럼장이 장애우를 위한 아무런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고, 그 많은 텐트 중에 가장 외지고 거친 장소에 "장애우 텐트"를 설치 해 놓은 것에 대한 항의시위였다. 미국에서 온 한 휠체어 장애우는 "우리가 왜 이 곳에 왔는가? 우린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서로 나누려고 왔는데, 각자의 나라에서 당면하고 있는 접근권에 대한 불평등이 여기에도 있지 않은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 짧은 시위는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여성장애우들로 점점 소리가 높아갔고 아직 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상태였지만 우리가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곧 "장애우 텐트"를 찾아낸 사람이 돌아와 우린 곧 우리의 텐트를 찾아갔지만 예상대로 포럼장 입구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해 있었고 텐트 입구에는 휠체어가 들어 갈 수 있는 경사로  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온 약 2백 여명의 여성장애우들을 만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텐트 여기저기에는, 벌써 장애관련 국제기구의 사진과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각 나라에서 온 여성장애우 각자의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부터 우린 누구의 주도라 할 것 없이 포럼장의 접근권과 수화와 점자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우린 곧 이어 대한 정기적인 시위와 홍보활동을 펼칠 것을 결정했다. 다들 다소 흥분된 분위기였다. 점자와 수화는 우리들 중 수화를 할 수 있는 미국의 베티와 스웨덴의 키키가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키키는 세계 시각장애여성연맹의 회장이었다.
텐트의 경사로는 우리와 같이 온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즉각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왠지 우리를 더욱 가깝게 했고 깊은 호의를 갖게 했다.
이후 우리는 포럼 기간 동안 장애우의 권리로서의 편의시설과 정보접근권을 가지고 포럼장 곳곳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었으며, 프레스센터를 찾아가 각 국 언론을 통한 홍보 등 맹렬한 활동을 해나갔다.



변치 않는 우정 약속
  이러한 우리의 운동의 성과로 5일만에 장애우 텐트는 비정부 포럼의 중앙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이후 장애우 텐트는 포럼 기간동안 각 국에서 온 여성장애우들의 자발적인 발표와 모임의 장이 되었다.
  포럼기간 동안 여성장애우들의 교류의 장은 그 어느 단체나 주제 워크숍보다 적극적이었고 활동적이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국제적 규모의 장애기관이나 전문 여성장애우 기구들의 참여와 활동은 매우 두드러졌다.
또한 국제기구들의 전문적인 연구와 각 국 여성장애우들의 자국의 여성장애우 실태에 관한 내용 등의 관련 전문 워크숍 등이 포럼장 곳곳에서 하루에 3-4개 이상씩 펼쳐졌다.
이후 어느 정도 포럼장과 서로에 대해 익숙해져 가면서 여성장애우들은 장애우 텐트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모임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웨덴 스톡콜롬에 본부를 두고 전세계 저개발국의 장애우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장애우기금 원저 기구(SHIA)가 마련한 토론장에서는 여성장애우들이 각 국의 대표가 되어 자국의 여성장애우 실태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SHIA는 특히 아프리카 여성장애우들이 이번 비정부 포럼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재정적인 뒷받침을 한 국제기구이다.
또한 전 세계 104개국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세계 장애인연맹)DPI는 남미, 아시아 태평양,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전 세계 여성 장애우들의 국제적 연대 마련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중 나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일랜드, 네팔등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10여개 국가에서 온 여성장애우외 비공식적인 모임에 참석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그리고 경제성장 중심의 개발도상국에서 소외된 장애우로서의 살아가고 있는 여성장애우에 대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근접한 지역 국가별 연대 활동은 앞으로 각 국의 어려운 여성장애우 운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국의 여성장애우에 대한 정책들은 각 국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 이념에 따라 다르게 펼쳐지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사회 복지 수준이 높은 스웨덴과 같은 유럽의 사회 민주주의 국가와 경제적 선진국인 캐나다, 미국 등의 북미 국가들의 여성장애우 정책과 서비스는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월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제 막 경제 개발 도상국의 위치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여성장애우들은 국가의 경제성장위주 정책 밖에서 대부분 소외되어 있는 형편이었다.
그  리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시각장애우센터가 국가에게 압수되기도 하고 종족간의 분쟁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지역 등은 전 국민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라 장애우복지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을 위한 국제기구(Winvisible)나 SHIA 같은 국제 기구와 국제 기금 등의 도움으로 아프리카 장애아동들의 재활교육이 간신히 맥을 잇고 있었다.
  선진국의 여성장애우 정책은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많은 여성장애우들 에게는 마치 천국과도 같은 세상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이러한 국가별 모임뿐 아니라 장애우 텐트를 중심으로 맺어진 개인적인 교류와 만남은 우리의 우정을 두텁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서로 서로가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여성장애우들은 일요일에 서로의 호텔 방에 초대해 간단히 식사와 교제를 나누기도 했다.
  포럼 기간동안 나는 많은 여성장애우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중 미국의 센터포드에서 온 청각 장애우이었던 캐시(CATHY L. HAAS)의 열띤 수화 웅변은 깊은 감동을 받게 했다. 그녀는 미국내의 장애우법인 ADA 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권리는 쟁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명함 뒤에 영화수화 알파벳을 그림으로 인쇄해 넣어 비록 수화를 모르더라도 이것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수화 알파벳을 이해하도록 돕기도 했다.
  또한 장애우 운동보다 만델라의 이야기로 더 흥분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각장애여성, 뇌성마비 13살짜리 딸을 데리고 영국에서 온 파커, 네발 여성장애인연합회 회장인 씨실라, 10년전 제3회 세계 여성대회에도 참여했다던 미국의 수잔(그녀는 전신마비 장애우 이었다) 등등 다들 얼마나 좋은 교제를 나누었는지 모른다.
이렇듯 10여일의 비정부 포럼기간은 전 세계에서 온 2백여 여성장애우의 우정과 서로를   향한 격려의 뜻깊은 기간이었다.
  포럼 마지막 날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할 곳은 바로 각자가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나라라는 결론을 가지고 헤어졌다. 그러나 전 세계 곳곳에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디선가 여성장애우의 평등과 권리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각자를 서로 기억하고 정보와 의견을 계속 나누면서 변치 않는 우정을 유지 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성대회 비정부 포럼 기간 동안 만났던 전 세계 여성장애우들은 내게 "권리로서의 여성장애우 운동, 우리가 꿈꾸는 사회에의 실현을 위한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장애우간의 뜨거운 자매애"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 동지들이었다.

 

글/ 김미연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여성장애우분과 빗장을 여는 사람들" 정책 담당,  

북경여성대회에 우리나라 여성장애우 대표로 다녀왔다.)


여성장애우를 위한 국제 기구들
1) 내부장애를 포함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 국제기구 원비지어블(Winvisible; Women with Visible and invisible disabilities)

  이 기구는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 놓여 있는 흑인과 백인 여성 장애우들로 구성된 일반 대중적인 국제 연합체로 어렵게 살고 있는 여성장애우를 위한 기구인 International Wages for Housework Campaign (WFH)속해 있다. 이 기구는 벨지움,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가나, 인디아, 아일랜드, 필리핀, 일본, 스페인 탄자니아, 영국,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기구는 여성장애우들이 필요로 하는 자문과 정보 그리고 도움들을 제공하며 장애우의 권리 쟁취를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 운동을 하는 곳이다. 또한 재정적 사회적 자립을 위한 캠페인, 시민권, 복지, 장애우가 원하는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운동, 접근권이 확보된 주거환경, 교통시설, 건물, 통신수단, 기술, 그리고 장애우의 사회 통합적인 생활을 위한 자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을 한다.
그리고 장애를 발생시키는, 인종차별, 강간, 핵위험, 가난, 불량한 건강, 산업재해, 그리고 다른 폭력들을 근절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다.
이 기구는 여성장애우가 직면하고 있는 성적인 차별과 또 다른 차별들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
  이 기구는 여성장애우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기고 있으며 강간을 비롯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낮은 임금과 연령에 따른 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노인 여성장애우에 대한 차별은 그 중 더욱 심한 편으로 이에 대한 각 국의 노력을 이 기구는 촉구하고 있다.

2) 스웨덴 장애우 기금 원조 기구 시하(SHIA: Swedish Organization of Handicapped Aid Foundation)

  이 기구는 1981년 유엔의 세계 장애우의 해에 창립됐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30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이 기구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프리카 등의 18개국에 대한 15개의 발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국제 기구이다.
이 기구의 창립 목표는 재개발 도상국의 장애우들의 조직을 돕고 이러한 국가의 장애우들을 위한 발전적인 계획들을 함께 수행하는데 있다.
  이 기구는 전 세계의 3/4의 국가를 개발도상국으로 설정하고 이러한 나라의 불량한 영양   상태, 오염되어 가는 자연환경, 교육의 부족, 건강과 사회적인 부분에서의 결함 등이 질병과 장애발생의 심각한 원인임을 밝히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기구는 여성장애우들은 여성, 장애, 빈곤이라는 3중의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저개발 도상국의 여성 장애우의 실태는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한다. 1991년부터 이런 나라들의 여성장애우의 상황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이것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이 기구에 연결된 세계의 여성장애우 단체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32 여개 단체들이 있다. 


자료소개
  유엔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장애우에 대한 보고서- HIDDEN SISTERS
북경 세계여성대회 비정부조직 포럼의 여성장애우 워크숍에서 유엔의 아태지역의 여성장애우에 관한 "가려진 자매들 (HIDDEN SISTERS)"이란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지역의 여성장애우의 차별과 소외의 심각함을 담고 있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여성장애우는 장애와 여성 그리고 빈곤이라는 3가지 범주의 차별 속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으로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다.
  또한 1989년 국제노동기구(ILO)의 연구 논문을 인용해 15세에서 44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이 다산과 출산 후의 불충분한 의료적 건강적 치료의 부족, 그리고 영양불량 등으로 남성들 보다 장애발생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여성장애우에 대한 차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 내에서 이루어진다. 선천적 장애여아는 살해되거나 죽도록 방치되고 있다. 비록 살아 남는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가족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되지 않은 채 성장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재활 서비스, 피육, 취업 등의 기회 부족과 결혼 가능성의 희박 등의 현상과 맞물려 스스로   자립 할 수 없는 여성장애우는 결국 가족의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장애우의 심각성은 더하다. 재활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부재와 낮은 문맹율은 여성장애우를 위한 공공 서비스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으며 관습적인 편견은 여성장애우를 사회적으로 천한 계층으로 몰아가고 있다. 필리핀의 한 보고서는 필리핀 농촌 여성장애우 중 80퍼센트 이상이 자립적으로 살지 못하고 남에게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으며 직업을 가지고 있는 극소수의 여성장애우는 가혹한 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태지역의 나라들이 여성장애우의 정확한 수치나 경제적, 사회적 상태에 대한 실태조사 마저 실시하고 있지 않아 여성장애우의 심각한 문제의 정도를 이해하는데 아직도 많은 제한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힌다.
  World Health Organization(WHO)의 1976년의 통계는 전 세계의 인구의 1/10을 장애우로 추정하고 있지만 최근의 한 연구는 개발도상국에서의 장애우의 비율은 5/10에 달한다 고 밝히고 있어 이 중 절반이 여성장애우라고 한다면 적어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8억명 이상의 여성장애우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농촌보다도 산업화를 겪고 있는 도시에서 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 장애발생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매일 2만3천2백명이 장애우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또한 매일 1천4백명 이상의 여성이 장애우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여성장애우의 관심과 권리는 무시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년동안 국제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관심을 받으며 활발히 전개되어 온 여성운동과 장애우의 자립운동에서 조차 여성장애우 운동은 소외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장애우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아태장애우 10(년-넣기)(1993-2002) 행동강령에서 조차 장애우의 사회 속에서 동등하지 못한 여성장애우의 권리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이제 1994년 10월에 필리핀에서 열린 아태장애우 10년의 장애관련 단체들의 비정부 포럼에서 채택한 "마닐라 선언(The Manila Declaration)"을 시점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몇몇 나라들은 여성장애우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아태장애우 10년 행동강령 이행 사항검토를 위해 올해 6월 방콕에서 열린 아태지역 정부대표들의 만남에서도 아태지역의 많은 여성장애우 단체들의 협의 끝에 마련된 이 지역 여성장애우를 위한 행동강령이 부가적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 보고서는 1994년 6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여성들의 진보적 발전을 위한 행동 강령에 여성장애우에 대한 내용들이 첨가되었다고 보고한다.
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운동에서도 여성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가 높아가고 있으며 여성 장애우 운동이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발점에 서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 보고서는 낙인 화된 여성장애우의 왜곡된 이미지, 가정과 재활 관련 기관 에서 조차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심각한 폭력과 성폭력 실태, 여성장애우의 신체적, 건강적 문제에 적합한 의료와 재활 서비스의 부족, 통합 교육의 미비, 전통적이고 가내 수공업 차원을 넘지 못하는 직업 교육 내용, 낮은 고용 현황, 국가 발전에의 동등한 참여 등의 주제에 대한 연구 내용을 첨가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아태장애우 10년의 행동강령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아태지역 여성장애우에 대한 행동강령 등을 담고 있다.

 


부모역할을 돕는 적합한 도구: 아이디어 북 (Adaptive Parenting Equipment : Idea Book  1)

  이 책은 장애를 가진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찾아내고 이러한 문제 해결에 유용한 기구를 만들어 사용법을 설명해 장애를 가진 부모의 자녀 양육을 돕는 아이디어 북이다. 이 책에서는 사진을 통해 장애를 가진 부모와 자녀를 위한 특별한 유모차, 목욕 장비, 기저귀를 채울 수 있는 테이블, 아이의 옷을 갈아 입히는 테이블, 침대, 우유병,아이들이 놀다 어지럽혀 놓은 장난감을 장애를 가진 부모가 치우는데 겪는 어려움을 돕는 장비, 아이와 함께 놀수 있는 놀이기구, 휠체어를 탄 부모가 아이가 함께 산보하는 방법, 휠체어를 탄 채 밀수 있는 유모차 등, 매우 유용한 기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선 휠체어를 탄 아기 엄마인 한 여성장애우는 "이젠 아이와 함께 산보도 할 수 있고 이웃을 방문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용한 장비들이 저와 우리 아기를 자유롭게 해주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작성자김미연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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