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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시설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나는 장애아를 둔 부모이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까 집에서 데리고 있기가 조금 벅찬 것 같아 언제부터인가 시설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건 솔직히 아이 망치고 돈 갖다 날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나는 "함께걸음"을 접하면서 그  사실들이 더 명확히 깨달았다. 제천 청암학교 사건, 광주 혜인원 사건, 소쩍새마을 사건 등등. 솔직히 겁이 난다. 우리 집 가까이에도 비인가 장애우 시설이 두어 군데 있다. 규모는 작지만 종교적 차원에서 자원봉사를 간 적이 있는데 처음엔 설립자가 너무 존경스러워 보였지만 나중엔 혹시 사회적인 명예를 노리는 것이 아닌지, 자기들의 부를 몰래 축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은 내가 장애아 부모이기에 피해의식에서였을까? 후원금을 내고 싶어도 그런 생각을 하면 솔직히 주저된다. 각설하고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시설을 확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설 한군데라도 정부에서 잘 관리해서 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의 인경이 무더기로 무시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시설관리를 엄격히 할 때만이 엉뚱한 마음으로 복지시설을 세우는 사람들을 없앨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앞으로 보건복지부에도 젊고 참신한  인력들이 많이 영입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해 본다. 물론 많은 제정확보가 더 우선적일 수도 있지만, 장애우를 위해 있는 법안까지도 실용화되지 못한 채 사장되어 있는 경우 허다하니 답답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장애우시설 관리만을 별도로 하는 기관을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노영란(송탄시 서정동 장애우 부모)

 

 

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첫 장부터 끝장까지 함께걸음을 대하며 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모든 분 들게 감사 드리게 됩니다. 9월호의 정신지체인권익을 위한 전국부모연합회 부모님들의 좌담회 기사는 내게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70년대 미국의 PRAC등의 소송사건, 그리고 P.L94-142의 제정, 지금의 많은 장애우복지정책.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낸 사람들은 바로 부모들이었습니다. 좌담회 기사를 읽으며 머지 않아 우리에게도 미국의 그 정책들과 같은 많은 정책들이 부모들의 참여 속에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자식이 "정신지체"라는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고, 이러한 모임을 일구어 낸 많은 부모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교사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부모들이 보조교사로 참여함으로써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이 연계되는 "부모 보조교사제도"를 제안해 봅니다. 앞으로 부모님들이 정신지체인의 교육에서부터 고용, 완전사회통합에 이르기까지 변함 없는 관심과 모임의 지속을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방미경(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무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함께걸음 9월호에는 장애우의 세상형편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펴낸 복지시설의 근거리 입지에 대한 주민조사에 대한 글이 실려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나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민이 가장 싫어하는 시설이 장애우 시설과 경로당이고, 가장 좋아하는 시설이 독서실과 아동시설로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함께 살아갈 줄 모르고 편안히 자신의 구미에 맞게 살아가고자 하는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라 생각한다. 나는 왜 장애우 시설과 경로당의 근거리입주에 대해 반대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10명 정도의 장애우가 사는 공동체와 경로당도 있지만 그 시설 때문에 집 값이 떨어진다거나 아이들이 장애우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매일 장애우들이 집밖으로 나와 근처 아파트 놀이시설에서 놀고는 하는데 비장애아동도 함께 어울리고는 한다. 전혀 해가 없다.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지함에서 비롯되는 편견에 쌓여있다고 본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무지함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김대진(은평구 용암동)

 

 

작성자노영란, 방미경, 김대진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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