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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경기고 동문회는 반성해야 합니다


님비 현상!
많은 사람들이 이 용어 앞에서 일상적이고 무표정한 표정을 지어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력하고 무표정한 내가 그리고 우리들이 바로 그런 "폭력"(저는 감히 이것을 범죄라고 단죄합니다. 범죄의 이름으로 휘두르는 폭력이라고)의 희생자 일 수도, 범죄자 일 수도 있다면?
  소위 명문고등학교라 불리는 힘있는 동문회의 태도에, 그것에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에, 또 다시 "힘" 이 "정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준 우리 사회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저는 더 이상 그들의 이기심을 옮기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지켜본 경기고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대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칠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들의 선배가 휘두르고 있는 폭력의 부당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말입니다.
  물론 경기고 동문들 모두가 이런 집단 이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경기고의 지각 있는 선배들, 아니 이 사회의 참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어른들이 이젠 모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여서 보여줘야 합니다. 정말로"혐오" (특수학교 내지는 장애우 복지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긴다는 데)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경기고 동문회는 그들의 이기심으로 인한 "금긋기" 가 그들의 사랑스런 후배들에게, 배움을 꿈꾸는 많은 장애우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한 상처의 획을 그어 놓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삶 속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인간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무기력을 이겨낼 "무기"(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를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고의 동문들이 그들의 사랑하는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무기를 보여줄 날이 시급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김경원/서울 중화1동


정신지체인의 자립과 사회통합의 방향을 제시한 천노엘 신부
  함께걸음이 만난 사람이라는 코너는 그 동안 사회의 유명인사들이 갖고 있는 장애우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획으로 무척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지난 호에 나온, 정신지체인 복지를 위해 평생을 바쳐 활동하신 천노엘 신부님의 이야기는 같은 나라, 한 민족으로서 정신지체장애우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한 나를 매우 부끄럽게 했다.
  지역별로 적당한 수의 그룹 홈이 만들어진다면 정신지체장애우들이 쉽게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천노엘 신부님의 생각은 사회통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잃어버린 채 외진 곳이나 대규모 시설로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몰아버리려고 하는 정부의 복지정책에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였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정신지체인을 위한 복지정책이 천노엘 신부님의 생각과 같이 자립과 사회통합이라는 큰 방향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체계적이고 바람직한 복지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천노엘 신부님의 장애우들에 대한 관심과 정열적인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김민수/ 서울 금호동


내 삶의 벗 "함께걸음"
  내가 장애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장애우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굳힌 건 고2때였다. 바로 옆 학교에 청원학교라는 특수학교가 있었고 그 곳에서 어느 한 아이를 알게 되면서 이들도 똑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갖게된 것이다. 대학에 와서는 이와 관련된 전공을 원했지만 그 당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나는 행정학과에 입학을 하고 말았다. 대학에 입학해서 내가 처음으로 찾은 곳은 "농우회"(청각장애우들을 위한 벗들의 모임)이라고 하는 동아리였다. 그 곳에서 수화를 배우고 청각장애우들과 함께  기도했지만, 그것도 잠시 난 2학년 때부터 뜻하는 바가 있어(?)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삶의 방향에 대한 것만은 변함이 없었다. 장애우 복지 쪽으로 너무 아는 게  없어 아직까지 막연하고 막막하긴 하지만...
  하지만 어느 날 나에게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월간지 한 권이 찾아왔다. 내게 가장 따스한 사람이 나도 모르게 구독신청을 바로 "함께걸음"이었다. 내용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 벅참을 느꼈던지, 난 보고 또 보고 메모까지 하면서 하나하나 희망을 찾아갔다. 88년도부터 이런 책이 있었고, 현재 통권 82호나 된다니....그 동안의 나의 무지에 새삼 놀라며 나는 보는 사람마다 "함께걸음"을 구독할 것을 권하며 "함께걸음"을 선전해 나갔다. 참 좋은 세상을 꿈꾸며 그 길에 함께 가고자....
  마지막으로 내 삶의 방향과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는 슬기형과 함께 걸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여준민/강원도 원주시 상지대학교

작성자김경원, 김민수, 여준민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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