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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곱명의 장애아를 세 명의 교사가 가르친다"

시이노미 학원 원장 소지 사부로

본문

[인터뷰]

 

"일곱명의 장애아를 세 명의 교사가 가르친다"
시이노미 학원 원장 쇼지 사부로

 

 

  일본 장애우 부모로서 일본 최초의 특수학교 "시이노미 학원"의 설립자인 쇼지 사부로 씨가 지난 4월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쇼지 사부로 씨는 1939년 히로시마 문리과 대학의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후꾸오까 제일 사범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1954년 장애아동의 교육을 위해 일본 최초의 특수학교인 시이노미 학원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교장으로 있다. 그는 의학박사, 문학박사, 철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그가 쓴 장애아 교육 수기 "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 "부모의 마음 자식의 마음" 등의 저서는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그를 만나 간략하게 일본 장애우 교육 실태를 들어보았다.

 

; 한국에서는 특수학교를 건립하려다 그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건립이 무효화되거나, 도시 외곽으로 쫓겨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어떠한가.
; 각 지역마다 그 상황이 다르다. 만약 학교를 건립할 지역 주변에 주택가가 있을 경우 "땅값이 떨어진다."는 일로 반대를 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마다 학교 교장이나 부모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서 설득을 시킨다. "특수학교가 나쁜 것이 아니고, 특수학교가 있음으로 해서 주민들에게 득이 되는 것도 많다."라고 말이다. 주민들과 술 한잔 하면서 벌이는 로비활동이다. 이렇게 해서 주민들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후쿠오카 같은 관광 중심지는 특수학교 건립 반대가 극심해 할 수 없이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 요즘 한국에는 정신지체인의 권익 실천을 위한 부모 연합회가 만들어지는 등 부모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는 추세이다. 일본에도 부모들 모임이 있는지 궁금하다.
; 지체장애, 정신지체 등 장애별로 각 학교를 중심으로 부모들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자신의 자녀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권리문제까지 부모들이 직접 나섰다. 그래서 실제로 부모 모임은 문부성의 압력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 만나보았던 몇몇 한국의 부모들에게 느낀 것인데 너무 자기 자식을 감싸는 것에 급급한 것 같다. 조직적인 모임으로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당신 얘기를 들어보면 일본의 장애아 부모들은 자식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같은데, 장애우 문제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는가.
; 한국의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식이 장애를 가진 순간부터 부모들의 반응은 대체로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돼 나타난다. 내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바로는 첫 번째는 동반자살형, 두 번째는 시설에 입소시켜 버리거나 아무데나 갖다버리는 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보호하는 형인데 일본의 부모들이 많이 변화됐지만 아직 이런 세 유형에서 벗어나는 예는 드물다.

; 일본 장애아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
; 일본은 이미 20년 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었다. 그래서 장애아동 중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한 학급당 7명의 장애아가 교육을 받고 있으며 3명의 교사가 배치되어 있다. 경증장애아를 3명씩 2조로 나누어 2명의 교사가 담당하고, 나머지 1명의 중증장애아를 한 명의 교사가 전담해 가르치고 있다.

; 그렇게 좋은 조건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장애아와 부모들이 통합교육 보다는 분리교육 받기를 원할 것이 아닌가.
; 물론 그런 경향이 있다 내 경우를 들어보면 나는 두 명의 장애우 자식을 키우고 있는데, 큰 아들의 경우 일반학교에서 몇 년간 교육을 받아봤지만 도리어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둘째 아들의 경우 시이노미 학원에서 계속 배웠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움츠려든다거나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교육을 일반학교에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우선이고, 친구가 도움을 줘야 하는 아이들이 있을 경우 부모들이 난리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 때문에 통합교육이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통합교육이라는 것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아동이 일반학교에 가서 공부하든, 비장애아동이 특수학교에 와서 공부하든 장소에 따라 통합교육이다 아니다 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장애우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통합교육이다. 그런데 통합이 불가능한 장애우도 있다. 그런 장애우들은 특수학교에서 특수교육을 통해 재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김수미 기자

작성자김수미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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