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1] 새로운 종이에 새로운 그림을 > 세상, 한 걸음


[사람들 1] 새로운 종이에 새로운 그림을

한국지체장애자협회 김락환 권한 대행

본문

지난해 영세 장애인 문제로 물의를 믿었던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자협회(회장 장기철)의 부회장이며 전임 장 회장의 사퇴의사 표명으로 새롭게 지장협을 이끌고 있는 김락환 권한대행을 만나 지장협의 올해 사업과 조직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 먼저 어려운 시기에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는데‥‥‥
= 과도기에 자원해서 지장협을 맡게된 이유는 이사회를 통해 전권을 위임받은 일년 동안 제도와 규칙을 새롭게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를 통해 전권을 위임받은 1년은 새로운 원칙과 규칙을 만드는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봅니다.
- 올 한해 지장협의 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 의혹의 대상이 됐던 "장애인종합예술제"를 실질적으로 모든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제로 만들기 위해 기획과정부터 공개할 생각입니다. 또한 현재 재활협회와 재활재단, 복지체육회 등 많은 기관단체가 사실상 장애인들을 빙자한 이권에 개입하고 있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장애인의 참여가 배제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장애인들을 참여시킬 생각입니다.
-사퇴의사를 표명한 장기철회장의 거취 문제는 어떻게 정리하실 생각입니까.
=사퇴의사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내부의 절차상 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완전무결한 법적 절차는 내년 초 열릴 총회에서 마무리 될 것입니다.

- 평소 장애인 복지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 제 생각에는 6공 들어서 장애인시설 분야나 기구는 확장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장애인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현재 장애인복지는 엘리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밥을 먹고살자는 것은 이권 개입이고 먹다 남은 찌꺼기를 주는 것이 복지라는 주인이 뒤바뀐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복지 상인들을 위한 장애인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분야의 의견이 수렴될 수가 있다면 우리의 장애인 복지는 30년 이상 빨라질 것입니다.
-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를 위한 투쟁과정이라고 한다면 올해는 대통령선거를 통해 장애인복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한번 똘똘 뭉쳐 우리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조기교육실 교사 준비모임 추진 중"
"기쁨언어치료교실" 운영하는 손양녀씨

  올해 스물 아홉 살, 결혼한 지 3개월,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서초동에서 조기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는 손양녀씨. 빌딩의 한편을 세내어 아담한 교실로 만들고 "기쁨 언어 치료교실"이라 이름 붙인 그는 남다른 "기쁨"을 맛보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 조기교육의 대상은.
  = 굳이 조기교육의 대상을 분류한다면 "발달장애아"라고 할 수 있다. 정신지체·언어장애·자폐증 등을 갖고 있는 아동들이다. 실제로는 이런 증상들이 중복된 경우가 많아 6∼7세까지는 뚜렷한 명칭으로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발달 면에서 일반 아동에 비해 약간 쳐져 있다고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 조기교육의 특수성과 유치원 교육과의 차이점은.
  = 조기교육은 아동 개인의 특별한 부분을 파악하여 그것에 알맞은 교육으로 보상해주는 특수교육이다. 아동에 대한 서비스가 많이 필요하다. 나이는 어릴수록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동들이 유치원에 보내져 방치되어 있다가 6∼7세나 되어 늦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 교수법과 대체적인 학습커리큘럼은.
  = 개별교육과 집단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개별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일단 상담을 통해 아동의 지능·언어능력·신변처리기능 등의 정도가 몇 세 수준인가를 파악하여 병원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치료를 받게 하고 학습이 필요한 경우는 아동 개인당 필요한 학습 목표를 설정한다. 개별교육에서는 증상의 정도뿐만 아니라 아동의 기질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해서교사와 1 : 1의 교육을 실시한다. 매일 한번씩 주 5회씩 교육하고 있으며 한 달에 두 번 집단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대체적인 교육기간과 목표지점은.
  = 특수아동을 둔 대부분의 부모들이 일반학교에서의 통합교육을 원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 역시 조기교육 과정을 거친 후 일반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령기 이전에 몇 년간 집중적으로 치료·교육을 받으면 일반학교에 통합이 가능한 아동도 많다.
  - 현, 조기교육의 문제점과 조기교육실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 수용 시설이나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부설되어 있는 조기교육실에서 주로 맡고 있는데 그 숫자도 많지 않아 대상아동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의 보완책으로 "조기교육실 교사준비모임"을 추진 중에 있고, 이 모임을 통해 조기교육실의 법령 마련 등 정부의 지원책도 논의 중에 있다. 사실 사설 조기교육실의 운영과 교재 및 교육 기자제 마련 등에 따르는 어려움 들이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손양녀씨는 대구대에서 치료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두 명의 교사와 함께 조기교육이 필요한 20명의 아동을 교육하고 있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함께걸음 과월호 모아보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8672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태호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