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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전국자원활동단체협의회 신임의장 김동훈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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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원활동단체협의회 신임의장 김동훈씨
"민중복지 실현을 위한 첫걸음 내딛을 때"

  전국자원활동단체협의회(이하 전자협)가 3차 총회를 가진 이후 그 위상을 새롭게 하고 자원 활동의 새 영역을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전자협의 신임 의장 김동훈씨(30)를 만나보았다.
  - 우선 소감은.
  = 개인적으론 정 말 피하고 싶었다. 그간 나름대로 몸담고 활동했던 참길 공동체에서의 위치도 있고, 아직은 연합조직 활동보다는 현장에서의 자원 활동 경험을 더 쌓고 싶었다. 그러나 전자협의 조직사업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보다 확고한 틀과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현재 총 몇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조직구성은.
  =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대구 등 30여 개의 크고 작은 자원 활동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각 지역별 단위모임의 대표자들이 중앙위원회로 구성되어 있고 3개월에 한번씩 단체장 회의를 개최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개별 활동에만 치중되어 단위모임 별 결속력이나 활동성은 강화되어 있으나 전자협이라는 협의체로서의 사업을 구상하기는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 단위모임들의 활동은 주로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활동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 물론 앞으로 현장 활동은 개별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보육시설, 장애우 시설, 노인시설, 시립병원, 폐결핵 환자촌 등에 주로 활동을 나갔다. 현장을 늘려 활동영역을 넓혀나가는 것도 각기 단체가 알아서 할 일이다. 단지 전자협이라는 협의체는 이들 단체들이 단순히 "봉사" 차원에 머물지 않도록 자원 활동의 이념과 근거를 제시해 주어야 된다고 본다. 그것은 시설이 안고 있는 문제와 자원 활동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 활동가와 시설종사자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인식해야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번에 전자협이 그 명칭에서 "봉사"자를 떼어낸 것은 "자원 활동의 실천성 담보"라는 면에서 매우 진일보한 의미 있는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전자협 산하에 구성되었던 "사회복지예산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 싸움 역시 전자협의 역량강화는 물론 그 구체적인 가능성을 발견케 한 계기였다. 현재도 "성화원·승덕원 성폭행 사건 대처를 위한 특위"가 꾸려져 있어 시설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앞으로의 과제와 바람이 있다면.
  = 대선을 앞두고 사회복지계의 부문운동을 뛰어 범사회복지계 협의체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다. 아동, 노인, 장애우 단체들과 연대하여 열악한 사회복지의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물론 관점은 "민중복지 실현"이다. 협의체의 구체적 논의를 위한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다.  서울대 법학과와 총신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재 서울대에서 다시 미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운동"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장애인 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간사 박옥순

"참가단체간의 결속력과 단결된 힘 요구돼"

  법인, 비법인, 운동단체를 총망라한 장애인 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지난 3월 공식출범, 장애인 복지의 새장을 열 것을 천명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대위의 간사를 받고 있는 박옥순씨(29)를 만나 공대위의 활동방향과 앞으로의 사업 내용을 들어보았다.

  - 공대위의 구성 배경과 동기는.
  = 지난해 11월 천안 인애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졌었다. 장애우의 교육권 확보라는 명제 아래 장애우 단체들이 천안지역학부모들과 연대하여 "올 3월에 착공"이라는 성과물을 얻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의 공대위는 그때 결성된 조직이 상설 기구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
  -총 60여 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대위 출범의 의의를 어떻게 보는가.
  = 법인과 비법인 단체가 함께 참여한다는 데 일차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 법인은 법인대로 임의단체는 임의단체대로 또 운동단체는 운동단체대로 자기 나름의 색깔을 갖고 자기 단체를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들 각 단체들이 개별 단체의 힘과 역량만으로는 산적한 장애우 복지 문제를 해결해낼 수 없다는 데 공감했고, 인애학교 문제에 이어 사회문제화 된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저지 사태"는 이들 제 단체들을 공대위라는 연합체로 끌어내는 촉발점이 되었다. 공대위가 열악한 장애인의 복지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중심 고리가 되자는 데의 견을 합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공대위의 향후 사업내용과 일정은.
  = 크게 "특수교육법 제정을 위한 특위"와 "시설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
그리고 "대선 공약 특위"로 나누어져있어 각 특위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교육법 제정과 맞물린 요구사항이나 시설문제의 해결 방안책, 복지 전담부서 설치 등은 대선 공약으로 집약되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공대위의 위상정립과 앞으로의 과제는.
  = 장애인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공대위는 장애인의 권리를 되찾는 일, 곧 "장애우 복지 실현"이라는 과제에 진력할 것이다. 참여단체들의 유기적인 결속력과 단결된 힘이 더욱 요구된다. 꾸준한 연구작업과 실천적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되리라고 본다.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얻어내는 성과물은 장애인 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될 것이다.
  - 이전에 장애인 신문의 기자로 일했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공대위 간사로서의 소견이 있다면.
  = 한마디로 말해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기자로 일했을 때는 솔직히 사건하나 터지면 기사화 하는 데만 매달렸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신명나고 살맛 나는 하루하루다. 사건 수습에만 매달리지 않고 공대위 관계자들 모두머리를 싸매고 대책을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고 있고, 그것이 "희망"을 주는 현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신임회장 지영관씨

"시각장애인 복지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5만 시각장애우들의 단일 조직으로 장애판의 주목을 끈 바 있던 한국맹인복지연합회 2대 회장에 지영관(49세·대한안마사협회 회장)씨가 선임됐다.
  맹인복지연합회는 지난 5월 20일 맹인복지회관에서 대의원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유효득표수 60표로 초대 회장 박근수씨의 유학으로 공석이 된 연합회 2대 회장에 지씨를 선출했다.
 지영관씨는 서울 맹학교 사범과를 졸업했으며 안마 업에 종사하면서 현재 서울시내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말에서 "맹인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지회장을 만났다.
  -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 세 가지인데 각 구청마다 점자도서관 설치, 맹인 침술 안마업 조기 양성화, 그리고 각 시·도마다 서울규모의 맹인복지관을 설립토록 해 연합회 지부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 먼저 침술 안마업 전문화를 위해 곧 연합회 산하 특별 기구를 구성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5개 시·도와 강원도에만 있는 맹인 심부름센터를 나머지 시·도에서도 운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정부께서 추진하는 안마업 특수교육 연장계획에 대한 입장은.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연장교육이 아니라 침술 안마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2년제 대학 설립이다. 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나갈 계획인지.
  =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 되도록 이해시키는 쪽으로 주안점을 두고 관계를 맺어 나가겠습니다.
  - 일각에서 구마다 점자도서관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서관 설치가 타당하다고 본다. 현재 그나마 있는 점자도서관이 시내 외곽에 있어 맹인들의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구마다 도서관 설치는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사항이다.
  - 장애 편에 바라는 게 있다면.
  = 한국장애인총연합회가 시급히 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나 자신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는.
  = 94년 1월까지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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