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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대학교 총장 장혁표

“특수교육과 신설 계기로 장애우 복지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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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특수교육과 신설 계기로 장애우 복지 위해 노력하겠다.”
부산대학교 총장 장혁표

 


  부산을 흔히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라고 부른다. 그러나 부산은 문화, 학문, 정보, 경제, 정치 등 모든 부분에서 서울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특히 학문연구와 이에 따른 적용․실천 활동들이 미비한 상황이라, 실제적으로 부산지역에 맞는 행정과 정책 또한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이 속에서 특수교육, 재활의료, 직업재활, 사회복지관 내 장애우복지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장애우 복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장애우에 대한 인식수준도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부산 특수학교 내 교사들은 특수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보다는 일반학교 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이 더 많고, 병원 내 재활의학과가 있는 곳도 두세 군데의 대형 종합병원을 빼고는 거의 없다. 그리고 30개가 넘는 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에서 이번에 부산대학교 내 특수교육과(올해 20명 선발)와 치료센터가 신설된 것은 미흡하긴 하지만 부산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 장애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대하고, 우리 사회는 누구나가 인간다운 삶을 추구할 수 있고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여겨진다. 대구지역이 대구대학교를 중심으로 사회복지에 관한 일련의 활동들이 활발해진 것처럼 부산대학교가 부산지역의 중심 대학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하며 부산대학교 장혁표 총장을 만나 보았다.


 

-먼저 특수교육과 신설 배경에 대해 말해 달라 
=부산과 경남, 그리고 제주에는 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이 지역내 특수교육 대상자인 장애아들은 증가하는데 특수학교도 몇군데 되지 않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특수교사가 배출되어야하는데 특수학과가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이런 실정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10년 전부터 정부에 특수교육과 신설을 요구해 왔다. 우리로서는 정서장애아 부모들의 계속적인 탄원도 있었기 때문에 내가 교육부장관을 만나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번에 어렵게 특수교육과를 신설하게 되었다.


-교수진 확보는 되어 있는가
=교수진은 심리학과, 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학과 등에서 30여명 참여하고 올해는 특수교육과 출신의 교수를 1명 채용할 생각이다. 사실 우리 대학에서는 교육학과에서 4년전부터 정신지체아 지능개발프로그램(LE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특수교육과 학습연구에 도움이 된다.


-특수교육과 신설외에 장애아 치료센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던데.
=우리 대학이 국립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정신지체아들을 위한 "인지개발 및 치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부산은행에서 연구기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이 기금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특수교육이나 장애우 문제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된 계기는.
=내 전공이 상담심리학이라서 관심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내 인척 중 한분이 지체장애우여서 자연스럽게 장애우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친한 친구 중에서 한명이, 그 딸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장애아였는데 비밀로 하고 키우다가 부모교육을 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여러 일들로 인해서 장애우 문제에 있어서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고 앞으로 장애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학 내 특수교육과가 신설된 계기로 교내 장애우 편의시설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되는지.
=학칙을 다시 정리해서 장애우 학생의 경우 같은 과목이면 학과가 달라도 한 건물 내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부산대에 특수교육과가 생김으로써 앞으로 부산지역 내 사회복지 특히, 장애우복지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보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부산지역 주민들의 인식 확대가 관건이다. 앞으로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우에 대한 인식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더불어 장애우 부모교육에도 중점을 둘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전체적인 장애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장애우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안을 추출해 낼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글/우정아 (함께걸음 부산주재 기자)

 

 

 

시_____ 

 

이유없이 존재하는 것

 

김민정

 

 

사랑에
사랑이
더해
바라보면서도
그리워하게 된다면

느낌만 남고
아리한 느낌만 남고
껍데기는
불꽃으로 사라지겠지

그림움에
그리움이
더해
원망만 남는다면

소유를 잉태한
원망만 남는다면
느끼마져도
잊혀져도 좋으리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이유없이도
사랑할수 있다면
소유없이도 사랑할수 있다면

내안에는
사랑으로 가득차
주체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가득차

 


* 김민정씨는 소아마비장애우로 현재 장애인문화협회가 내는 계간지 솟대문학 편집위원이며 대우자동차 세일즈 일을 하고 있다


 

 

작성자우정아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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