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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김미연, 윤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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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여성 장애우에게 관심을...."
비정부 북경 세계여성대회 참가하는 김미연

8월 29일에 개최되는 제4회 북경세계여성대회에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장애우가 참여한다. 여성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요즘 김미연씨(29세)는 영어 회화 연습과 우리나라 여성장애우 문제에 대한 실태파악을 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여성대회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참여하는 것이라 적잖은 부담이 되지만 세계 여성장애우를 만나 그들의 삶을 직접들을수 있는 기회라 참 기뻐요"
장애우권익문제 연구소의 여성장애우분과의 정책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자신이 장애우이기 때문에 겪었던 힘든 경험이 활동하는 계기가 돼 여성대회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여성대회에 10년에 한번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10년 동안의 정책을 평가하고 대안을 제출하느 거죠.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다보니 우리나라 여성장애우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느끼게 돼요. 우리나라 복지정책 중에 여성장애우와 관련된 것이 전혀 없어요. 최소한 우리나라 장애우의 삼분의 일은 여성일텐데 정책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돼죠" 그래서 김씨는 세계여성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실정을 낱낱이 알릴 생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장애우가 살아가기란 무척 힘이 들어요. 교육받는 것도 무척 힘들고, 결혼도 남성장애우보다 걸림돌이 많은 것이 사실이잖아요. 결혼을 해도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큰 문제고요. 이렇게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여성장애우에 관한 정책이 하나도 없어요. 이런 현실은 정부가 얘기하는 복지의 세계화와 모순된다고 생각해요"
김씨는 여성장애우 문제를 열거하면서 정부가 여성장애우 정책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성장애우 스스로가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서비스가 전무하죠. 그러나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복지서비스는 누군가가 적선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여성장애우 당사자들이 우리의 권리를 찾겠다는 권리의식을 가질 때만이 장애우 복지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김씨는 3만 6천명이나  모이는 대규모의 북경 세계여성대회에 참가하면서 의사소통이나 대회장에서 이동하는 것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세계의 여성장애우단체와 원활히 정보교환을 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김수미 기자

 

"씨름이 내 천직이죠"
씨름선수 윤석찬

작년 6월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유난히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윤석찬(24)씨다.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장사 타이틀을 얻게 된 의지의 인물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고 현재도 그날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훈련과 시합으로 무척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7월 6일부터 독일에서 천하장사대회가 있었습니다. 독일인들에게 우리의 민속씨름을 알리기 위한 원정시합이었어요, 저는 4위를 하고 돌아왔고, 지금은 다음 훈련을 위해 일주일 휴가 중입니다" 그는 초근의 근황을 이렇게 말했다.
윤석찬씨는 누나만 둘있는 가정의 외아들이다. 국민학교 4학년까지 청각장애우 학교인 애화학교에서 공부했고, 그후 일반학교로 전학하여 입모양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말을 알아들으며 양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2학년때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씨름을 시작했습니다. 훈련이 무척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그래서 씨름 이외에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습니다. 훈련 중에 대화가 어려운 것이 문제이지만, 구화와 몸짓으로 충분히 서로의 뜻을 전달 받을수 있습니다"
씨름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하고 싶었냐는 물음에 그는 그저 고개를 젓는다.
하루중 여름에는 5시간 겨울에는 더 많은 시간을 훈련하는데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게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취미는 컴퓨터 통신이다. 그는 2년전 처음으로 컴퓨터 통신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말기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백두장사가 되었을 때 한 후원자로부터  선물받은 매킨토시를 이용해 하루에 1~2시간 정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많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재 나우누리, 두리하나 등의 장애인 통신모임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참석은 어렵지만, 매일 컴퓨터 화면을 통해 나누는 대화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그는 세경진흥 소속 선수이다. 훈련소가 있는 여주에서 대부분 생활하기 때문에 그의 하루 일과는 부모님께 팩스를 통해 안부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4년 더 씨름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공부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지금은 9월 광주를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게 될 시합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커다란 몸짓에 비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그가 단지 청각장애우 백두장사가 아닌 우리 시대 최고의 천하장사로 서길 바란다.

 

 글/ 김성연기자

 

작성자김수미, 김성연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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