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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사람] "여성장애우 스스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여성의 전화 신혜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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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사람]

 

"여성장애우 스스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국여성의 전화 신혜수회장


대담 : 김미연(장애우권익문제 연구소 여성장애우분과 회원)

 

"여성의 전화는 우리나라 여성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신혜수씨는 이 여성의 전화 회장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로 꼽히고 있는 여성이다. 또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여성장애우 문제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혜수 회장을 여성장애우 김미연씨가 만나 여성운동과 여성장애우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미연: 이년 넘게 한국 여성의 전화에서 활동을 해오다가 이제 새롭게 회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리에 앉으셨는데 여성의 전화를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단체인가요? 그리고 결성된 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요?

신혜수: 한국 여성의 전화는 83년에 생겼습니다. 93년이라면 그 당시 사회적 상황이 대강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 당시 매맞는 아내의 문제를 가지고 출발을 했는데 한국 여성의 전화라는 이름이 상징하듯이 여성들이 전화를 해서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도와주는 기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담소 비슷한 성격으로 출발을 했다가 지금은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이 상담이긴 하지만 다른 부분의 활동도 하고있고, 서울을 제외한 전국 9개 도시에 지부가 결성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서 각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지역 여성의 전화들을 지부로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김미연: 이제 점점 여성들의 권익을 위한 소리가 높아지고 젊은 여성들의 사고가 예전과 같지 않은데 단순한 응급 책보다는 역시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여성의 전화에서 하고 있는 일과 생각하고 계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신혜수: 저희 사업은 대강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담과 쉼터 등의 직접적인 도움과 제도개혁, 대중의 인식전환인데 앞으로 전희가 지금까지 해오던 것에서 더 나아가서 새로운 사업들을 하려고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남자들을 포함시키는 조직을 구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3월 달에는 "여성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조직했습니다. 그와 함께 5월 달에 만든 것은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입니다. 처음에는 31명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 이후에 자기도 가입하고 싶다는 남서들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젊은 사람부터 50대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중의 하나가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것은 공청회도 될 수 있고 서명운동이나 성명서 발표, 연극 같은 것을 통해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대중 인식전환 캠페인을 해나가는 것이죠.

김미연: 진보적인 남성들 중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남성들과 함께 연대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을 변화시켜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실질적이고 새로운 여성운동의 방향이 될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남성들과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근본적인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혜수: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경제수준에 비해서 세계적으로 굉장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원 수만 하더라도 2퍼센트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있은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여성의 전화 회원 세 사람이 출마해 모두 당선이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냥 개인에게 맡겼는데 앞으로 지방자치가 되면 그 지역에 기반한 여성운동이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3년후에 다시 선거를 치를 때까지 각 지부에서 그 지역의 여성정책 특히 여성복지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활발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역량이 모여지면 회원 중에서 도의원이나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김미연: 여성 문제는 결국 남성들의 의식변화가 되어야만 선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면서 남성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생활하면서 뿌리박혀 있는 것들을 교육적인 차원에서 교정하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혜수: 저는 슬하에 딸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습니다. 남매인데 제가 여성학을 하다보니까 우리 애들은 어렸을 때부터 성차별 없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뚜렷했습니다. 그런데 둘째아이가 네 살 때 뜬금없이 "엄마 핑크는 여자색 이고 블루는 남자색 이래"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그것은 남녀의 성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고 저는 전혀 그런 얘기를 해준 적이 없는데, 텔레비전이나 친구들 사회에 영향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정에서 부모가 남녀 차별 없이 평등한 교육을 시키는 게 참 중요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영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교육과 더불어 사회의 모든 부분이 다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여학교 남학교로 분리돼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통합이 돼야하지만 지금과 같이 여성들이 굉장히 차별 받고 있는 사회에서 그냥 남녀통합을 하면 성차별 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학생회장 같은 것은 남자가 다 하는 식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딸도 대학을 남녀공학 가기를 원했지만 성적도 그렇고 여자들만이 있는 데서 여성들이 리더쉽을 키우고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되는 잇점이 아직은 있기 때문에 여대를 권했습니다. 궁극적으로 같이 섞여 살면서 거기에서 어떻게 여성을 존중하고 또 남성을 존중하는가 하는 건전한 남녀 관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미연: 근본적으로 사회가 전부 변해야만 여성운동도 좀 결실을 맺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운동의 적은 여성이라고 하는 말이 있잖아요? 그 이유 중에는 엄마는 자기 아들이나 또는 자기 남편에 대해서 평등하게 대우하지만 시어머님 되시는 여성이 바라보기에는 자기 아들 손자를 옛날 사고방식 속에서 여성보다 우월하게 대하시고 위하고 하는 것이 그냥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신혜수: 제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중에 여성학 과목이 있는데 그때마다 잘 내는 시험문제가 있습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 "여성의 적은 남성이다", "여성의 적은 사회구조이다" 그 세 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왜 자기가 그 주장을 펴는지 글을 쓰라는 것입니다.
물론 맞는 대답은 "여성의 적은 사회구조다"이지만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 "여성의 적은 남성이다",라는 답도 많이 나옵니다. 어떤 때는 그런 답이 3분의 1씩 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그 세 가지 답이 다 맞는 답입니다. 지금 김미연씨가 얘기한 것처럼 여성의 적이 여성인 측면이 상당히 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구박하고 왜 여성이 여성을 더 착취하고 구박하고 인정 안 해주고 여성이 아들을 딸보다 더 편애하느냐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이고 어떤 의미로는 그게 여성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여성이 시어머니가 됐을 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며느리로서 박해만 받다가 이제 그 힘을 행사하고 싶은 것이고, 그게 건전하게 풀리지 않고 잘못된 방법으로 분출되는 것이죠. 그 다음에 양수검사를 해 가지고 딸이면 낙태시키는 것도 집안에서 여성이 입지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구조가 그렇게 여성에게 억압적으로 할 때 가치관과 생활 태도에서 그것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유형의 여성이 있고 그렇지 않은 여성도 있는 것이죠. 물론 그 여성에게 잘못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가 잘못입니다.

김미연: 또 한가지 문제는 많은 여성단체들이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독특한 목소리와 함께 공동의 장을 만들어가야 힘있게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여성의 운동사 속에서는 그런 연대가 약한 것 같습니다.

신혜수: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연대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여성운동은 75년부터 싹이 보였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특히 8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서 많은 단체들이 생겼습니다. 현재 여성단체들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여성단체협의회 소속된 단체들로 주로 오래된 단체들이고 단체장들 또한 나이가 많고 보다 친정부적인 그런 느낌이 드는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그것에 대응하는 반대점에 있는 연합체가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입니다. 여성단체연합 자체가 87년에 생겼고 여성의 전화도 여연의 회원단체이지만 주로 젊고 보다 더 페미니스트적이고 민주적인 것을 강조하는 단체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 큰 두 개의 연합체 속하지 않은 단체로 YMCA, 여성정치연구소, 유권자연맹 등이 있습니다.
  특히 90년대 들어와서 단체들의 연합운동이 활발해졌고, 90년대를 들어 사안별로 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정치세력화를 위한 20퍼센트 할당제 때 연대도 하고 그 이후에 좋은 예가 이번에 북경대회를 앞두고 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연합 등 96개 단체가 연대한 것입니다. 북경대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도 계속 조직체를 유지할 지는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앞으로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연대는 계속될 것입니다.

김미연: 이제 저희 입장에서 좀더 본격적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들을 보면 여성의 전화도 억압받고 소외되는 그래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여성운동이 구체적으로 평생을 장애라는 질곡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장애우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운동사에서 제 생각에는 그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운동을 해나가는 중이었고 그래서 어려웠지만 이제 조금은 발전된 상황에서 그런 더 소외된 여성들에 대한 부분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만큼 운동의 가지들이 뻗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신혜수: 여성장애우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 인 것 같습니다. 모든 운동이 사실은 그 당사자가 나서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성문제는 남성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여성들이 문제를 제기해야되고 농촌문제는 농민이, 노동자문제는 노동자가 제기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장애우문제는 장애우가 제기를 해야되죠. 그게 기본인 것은 틀림없지만 농민 아닌 사람이 또는 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몸바쳐서 일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비장애우들이 분명히 장애우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여성장애우 운동은 당사자 또는 그 억압받는 그룹이 비장애우들과 연대할 수 있는 고리를 먼저 형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어느 운동이지든지 그렇지만 여성운동도 중산층 여성으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산층 여성들의 입장차이에 따라서 어떤 단체는 계층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또 어떤 단체는 그냥 중산층 여성들의 교양 넓히고 취미생활하고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여성들이 장애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게 여성장애우 모임 "빗장을 여는 사람들"이 한 1년이고 2년이고 충실하게 모임을 하고 그러면서 자꾸 주위에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가야 하겠죠.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빗장을 여는 사람들 자체의 힘이 생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웬만큼 다져지고 서로 의견이 모아지면 그 단계에서 다른 여성단체를 불러서 얘기를 듣는다든지 우리일 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한다든지 그때 다른 여성단체에서 지원 할 수 있는 것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여성운동이 좀 넓혀져야 하니까 관심을 가지라는 당위성 가지고는 실제로 참여하기가 힘이 듭니다.

김미연: 제 생각에는 그래도 여성운동 단체들의 폭넓은 발전을 위해서도 여성장애우 등 다른 계층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신혜수: 물론 여성운동단체들의 입장에서는 모두 다 지원하고 싶지만, 여성단체들도 그야말로 하루하루 생존자체가 어떤 때는 힘이 들 정도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그런 상황밖에 안되니까 우선 그 빗장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을 잘 키우고 여성장애우들의 조직을 넓혀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미연: 그런데 한가지 어려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이런 말을 던져요. 장애우복지도 엉망인데 무슨 여성장애우 문제냐 이거죠. 그럴 때면 속상해요.

신혜수: 장애문제가 엉망인데 왜 여성장애우문제를 들고 나오느냐 그러면 여성장애우는 장애우 아니냐, 사람들이 장애우 문제를 들고나올 때 여성장애우는 거기 포함해서 논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면 되죠.
김미연: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냐면 장애우복지나 장애우 운동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 남성 장애우들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를 하냐하면 우리가 장애우문제를 갖고 정부나 사회에 얘기한데도 열악한 존재들이니까 잘 먹혀들지 않는데 그걸 또 여성장애우 남성장애우로 나누어서 문제를 분산시키느냐 이런 논리이거든요. 그래서 여성장애우 문제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같은 장애우이지만 여성장애우이기 때문에 필요한 특별한 욕구들에 대해서 이해를 시켜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사실을 얘기하자면 여성장애우이기 때문에 특별히 욕구를 느끼는 사회서비스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만약에 아이를 낳잖아요. 그러면 저같이 중증 여성장애우에게는 사회적으로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한데, 예를 들면 아기를 봐주는 자원활동자라든지 장애모를 위한 서비스기관 같은 거요. 그런게 있어야만 장애여성이 맘놓고 다른 일들을 가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현재는 장애모를 위한 복지 정책이 전혀 없어요.

신혜수: 과연 남성 장애우일 경우에는 특별한 욕구가 없을까요? 제가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지금 김미연씨 주장은 장애모는 여성이기 때문에 가사일 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배경에 깔려있다는 거예요. 하긴 우리나라는 남녀 역할 구조가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실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사실은 남자 장애우도 부엌에서 요리하고 설거지를 할 수 있어야 해요. 부엌은 여자의 영역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거죠. 그런 고정된 성 역할이 발전해서 성차별을 가져오는 거예요. 때문에 장애우들에게도 자녀는 공동의 양육이고, 요리, 경제 이런 모든 것이 다 부부의 공동책임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미연: 그런데 잘 안 되는 것이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남성위주로 돌아가고 있잖아요. 장애우단체나 장애우복지도 남성장애우들에게 더 혜택이 가게끔 제도가 짜여 있어요. 그러니까 여성장애우복지는 거의 없는 거죠.

신혜수: 그건 다른 사회복지도 마찬가지예요. 사회보험이나 여타 복지제도가 남성 중심적 제도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을 빗장을 여는 사람들 모임에서 그 이유를 분명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남성 장애우들한테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여러분들이 장애우들의 권익을 위한 모임, 그러니까 결국에 여성장애우들은 이중적인 수고를 하는 셈인데, 장애우의 권익옹호를 위한 모든 집회나 일에 열심히 참여를 하면서 또 여성들은 따로 모여야 되요. 그러니까 한쪽은 소홀히 하고 한쪽 일만 매달리면 이건 여성들끼리만 모이는 적대적인 모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빗장을 여는 사람들이 노력을 해서 그 모임 자체가 남성장애우들의 보기에 아 저 모임이 있으니까 장애우들의 문제가 더 부각이 되고 장애우운동에 크게 도움이 된다라는 평가를 받아야 돼요. 그렇게 하다보면 물론 실질적으로 혜택은 남성장애우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지만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되면 여성장애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빗장을 여는 사람들이 모임을 꾸리면서 진짜 여성장애우들만이 따로 모일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지, 그것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면 해요. 만약 절실한 필요성이 없다면 그냥 남성 장애우들하고 같이 모임을 가지고 거기서 여성의 시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미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성 장애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신혜수: 힘닿는데 까지 같이 하겠습니다.

 

 

사진/이정율 기자
진행․정리/김성연 기자

작성자김성연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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