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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토대 위에 새로운 운동조직 만들겠다"

장청과 통합, 새로운 전장협 회장된 황광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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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토대 위에 새로운 운동조직 만들겠다"
장청과 통합, 새로운 "전장협" 회장된 황광식씨

▲전장협회장된황광석씨

 최근 장애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중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조직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특히 관계자들의 청년조직에 대한 논의와 모색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 8월 15일 경기도 고양 유스호텔에서 있었던 장애인운동청년연합(이하 장청)과 장애인한가족협회(이하 장한협)의 통합은 차후 청년 장애우운동에 한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980년대 들어 부침을 거듭한 청년 장애우운동이 이제 전국장애인한가족협회(이하 전장협)라는 새로운 배를 출항시킴으로써 80년대 말 저 찬란했던 깃발을 다시 휘날릴 수 있을 것인가. 새롭게 장한협의 수장이 된 황광식(40)씨를 만나 그 가능성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한다.
 장애우 모임 "밀알들"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그동안 장한협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황씨는 자신이 장애우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수술을 받기 위해 갔던 여수 애향재활병원에서 처음 장애인들을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느끼게 되면서 예전에 가지고 있던 거부감을 떨쳐버리고 우리가 투쟁을 해서라도 쟁취를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기때문"이라며 "그런데 생업이 걸려 잠시 내 일 좀 하다가 젊은 친구들이 자꾸 나오라고 하니까 인정해 주는 게 고마워 다시 나오게 됐다"며 말을 풀어나갔다.
 
 -먼저 이번 통합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장청 친구들 입장에서 보면 일을 해보고 싶어도 나름대로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없고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니까 오히려 하나 둘 떠나기만 하고, 그래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죠. 장한협도 그런 위기의식 속에서 10여년간 끌어 왔는데, 그래서 우선 통합을 통해서 다시 활기를 찾자는 것입니다. 장청 식구들은 일만 하고 나를 위시해서 장한협 사람들이 하나가 돼서 경제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하나가 돼서 경제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나서서 임의단체의 한계성을 극복해 보자. 이것이 통합의 배경입니다.
 -단체명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몰라도 실제는 전장협이 장청을 흡수 통합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해명을 한다면. 
 =흡수 통합은 결단코 아닙니다. 장청 친구들이 대의를 위하고 큰일을 위해서라면 이름 같은 건 상관할 필요 없다는데 뜻을 모아줘서 명칭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점 장청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흡수 통합이 아니라고 그랬는데 그렇다면 장청이나 장한협이나 서로 통합의 필요성은 강하게 느끼고 있었겠지요.
 =장한협이 장청을 필요로 했던 것은 우선 장청이 젊은 두뇌들이 많이 모여 있는 팀이고 실세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장청 쪽에서 장한협을 필요로 한 건 경제적인 측면외에 대외적인 측면에서 그동안 장청이 일은 다른 단체보다 많이 하면서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운동권쪽 측면만 자꾸 보니까 인정을 못 받아온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서로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장청이 운동에 목적을 두고 활동해 왔던 데에 비해 그동안 장한협은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 지적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장한협은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 장합현 스스로의 의식개선을 통한 장애인복지를 구현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활동해 왔기 때문에 장청과는 성격이 달랐던 게 사실이죠. 사실 장한협은 전신인 밀알들이 한동안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거기서 오는 정신적 타격으로 회원들에게 주체성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몇 번이고 수련회와 지부장 리더쉽 트레이닝을 통해서 주체성을 심어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시간이 가면서 일을 할 만한 사람들이 자꾸 자기 생활에 빠져들면서 장한협의 취지가 퇴색해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전국에 9개 조직을 가지고 있는 임의단체치고는 힘이 없었던 게 그동안의 현실이었습니다.
 -이번 통합은 언제부터 얘기가 오고 간 끝에 결심을 맺었는지요?
 =아마 올 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통합 전 장한협 회장이 문성탁씨였는데 나는 일체 논의에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통합 과정 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의견이 갈린 부분은 없었습니까?
 =특별히 그런 건 없었고 명칭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었는데, 내 욕심 같아서 이번 통합을 계기로 많은 임의단체들이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다른 통합을 통해서 뜻을 함께 모으고 히을 분산하지 않고 한데 모아서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장청과 장한협 통합 외에 다른 통합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때마다 자꾸 이름을 바꾸겠느냐는 주장을 폈고 명칭 부분은 그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어떻습니까. 전장협이 청년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면.
 =전장협은 청년운동에 한정해서 활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부에서 분명하게 구분을 지으려고 하는데 성격상 청년들의 활동, 성년들의 활동, 청소년 장애우들의 활동을 폭넓게 구분을 해서 활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안 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통합된 전장협이 청년들의 구심체다, 아니면 무슨 일을 하기 위한 단체라는 분명한 성격구분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굳이 말한다면 전장협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커나갈 단체다, 그와 동시에 글자 그대로 장애우뿐만 아니라 장애우 가족을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장애우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땅 장애우 현실에서 전장협의 위상을 어떻게 세우고 활동을 할 계획인지요.
 =그 점은 어떤 지향성을 가지고 활동할 것인가와 결부된 문제인데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첫째, 관을 통해서 제도적으로 우리 장애우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에 있어서는 제도를 고치라는 요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우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장애우 스스로 의식개혁을 통해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장애우들에게 어떤 틈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교육이 아닌 빵이나 자꾸 해결하려 하는 건 낙후된 장애우복지 발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존 장애우단체와 전장협이 차별성을 가진다면 어떤 점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단체는 장애우들이 못하니까 주라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다. 이점이 차이일 것입니다.
 -장청이 가지고 있었던 운동성이 전장협 내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가 궁금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장한협도 운동성을 안 가지고 있었다고는 볼 수 없죠. 다만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이 이번에 충족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장청 식구들도 문민시대를 맞아 운동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전장협은 새로운 토대 위에 요구되는 운동성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해가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운동성이라는 말을 했는데 구체적인 전망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맡은 지 얼마 안 돼 이제부터 생각을 해보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굳이 밝힌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체라는 틀에서 전장협을 끌고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전망 속에서 실제 내 가족부터 장애우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그 과정을 통해 조직을 키워나가고 조직이 임의단체 한계는 넘는 단체가 돼서 실제 우리가 요구하고자 하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즉 허황된 게 아니라 가능성 있고 이루어질 수 있는 것부터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전장협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단기간에 드러날 수 있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단기적인 계획은 내적으로 분열된 조직 틀을 정비하고 그 다음 나름대로 장애우에 대한 복지서비스 창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월요일은 장애우들을 상대로 법률상담을 해준다든지, 화요일에는 자영업을 하는 장애우들을 위해서 세무상담을 해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요일별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초빙해서 장애우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직접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제도개선은 장기적인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름대로의 목소리는 안낼 수 없죠. 그렇지만 우선 장애우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고 큰 제도를 뜯어고치는 일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현해야 할 일을 진행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채택을 하려고 합니다.
 -아까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를 포함, 지원책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문제가 구체적으로 실현화되는 과정에 있습니까?
 =아니죠. 우리 계획 속에 포함돼 있고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죠.
 -그밖에 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제일 어려운 문제는 어느 단체나 다 마찬가지지만 재정 문제입니다. 이 재정문제가 자체 해결을 통해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느 조직도 살아남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각오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고민은 없습니까?
 =예전에는 일체 대중적인 정치성을 띠지 않은 사람이 저였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는 전체 조직을 위해서는 장애판 내에서의 정치적인 활동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장협 조직체계와 활동할 수 있는 회원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회장, 부회장, 정책기획실장 외에 산하에 편집국 등 7개 부서가 있고 활동할 수 있는 회원은 장청이 30여명, 그리고 전장협 회원이 9개지회에 200여명 정도 됩니다.
 -되풀이해 강조하지만 전장협이 기존 장애우단체와 차별화 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장청이 가졌던 전망이나 일하는 방법들이 이번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그것이 계승되고 확대되는 장이 되지 않으면 곤란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 또한 한 가지 방법일 뿐입니다. 색이라는 것은 이것 저것 어울릴 때 조화가 이뤄집니다. 우리는 장청의 씩씩함과 장한협의 인식개선 의지를 모두 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는 기우에 그치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까 장청과 장한협 통합 외에 단체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복안은 가지고 있는 겁니까?
 =사실 저는 통합이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사람입니다. 왜 어렵냐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애우단체장들의 고집이 너무 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단원의 통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피력한다면.
 =앞으로 기대하는 만큼 일을 해내야 하는데 내가 백퍼센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전장협이 통합의 본보기가 되게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책임의식은 가지고 있습니다. 

글/이태곤

 

작성자이태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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