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이해하려면, 우선 먼저 서로가 만나야 합니다 > 함께 사는 세상


서로를 이해하려면, 우선 먼저 서로가 만나야 합니다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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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개선’이라는 용어와 표현 안에는 장애당사자들의 현실과 상황을 먼저 살피고 확인하면서,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들을 같이 바꿔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장애당사자들이 그 중심에 먼저 떠오르고, 함께하는 활동가들과 여러 시민단체들이 그 다음 순서로 연상된다. 이 연상의 순서는 장애인식개선마저도 장애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범주 안에만 국한시키려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굳건함을 대변한다. 한마디로 ‘나의 일이 아닌 그들의 일’이라는 것이다. 사회 전체가 동참해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인데도, 세상은 ‘나의 일’이 아니라면 너무 쉽게 선을 긋고 외면하거나 방관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 사회와 세상을 향해 꼭 소개하고 싶은 모임을 만났다.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고, ‘선택’이 아니라 ‘당위’이며, 함께 살기 위한 일상의 ‘기본’임을 실천하는 이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모임 이름이 독특하다. 그 독특함 안에 담겨진 보편성을 이 지면에 정리하고자 한다.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과 마주앉았다.

 

무의식의 방관이 소수자들을 향한 차별이었다는 것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기억할 만한, 언론에 아주 가끔씩 등장하는 단체가 있다. ‘소셜벤처파트너스(SVP, Social Venture Partners)’인데, 미국 시애틀에 본부를 둔 글로벌 벤처자선조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에 조건 없이 투자하고, 조직·경영·마케팅·인사관리 등의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한국에는 소셜벤처파트너스 서울(아래 SVP서울)이 2012년부터 사단법인 형태로 창립돼, 본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폭넓게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언론에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SVP서울 자체가 내실에 충실하지, 외연 넓히기에는 방점을 찍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김수연 “SVP서울은 직접 투자(출자)를 한 회원을 ‘파트너’라고 불러요. 파트너는 사회혁신투자라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출자금과 재능을 제공할 사회적기업·사회적 기업가 또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정하고 지원할 수 있어요. SVP서울이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면서, 2016년 전후로 사회적 가치를 갖고 있는 파트너들의 꿈도 지원하자는 취지로 소모임과 같은 분과들을 만들어 활동하게 됐어요. 파트너이신 이대준 씨가 선택한 사회적 가치는 장애와 관련된 관심사였고, 그 뜻에 동감하는 사람(펠로우)들이 모여서 만든 게 이 분과모임입니다.”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아래 동플)의 분과장을 맡은 김수연 씨는 함께하는 면면들을 소개하면서, ‘비장애인의 장애인식개선’을 핵심 주제로 시작한 동플의 성장과정을 요점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모임 구성원들의 일부가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함께걸음>에 소개했던 단체와 사회적기업의 책임자들이 동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소소한 소통의 백정연 대표, 밀리그램 디자인의 조명민 대표, 이원코리아의 임동준 대표이사 등이 동플의 동료들이라는 건 의미 깊은 사실 한 가지를 전달한다. 장애인식개선과 관련된 기업 활동이 사업의 영역에서만 움직였던 게 아니라, 대표 스스로의 인식개선을 위한 별도의 활동을 동플 안에서 펼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이대준 “파트너들의 주된 관심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 맞게, 여러 분과들이 생겨나게 됐어요. 에너지에 관심 있던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고, 중장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시니어(senior) 문제를 다루는 모임처럼 다양한 분과들이 활동하게 됐죠. 동플도 그 중의 하나인데, 제가 처음에 의문을 가졌던 건 장애당사자들이 일상에서 너무 안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여기서 같이 공부를 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는데, 우리나라 등록장애인의 통계만 반영한다 해도 거의 인천광역시 인구 정도의 규모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도 생활 속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비장애인 입장에선 추측만 하며 지내게 된다는 거예요. 뭔가를 알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며 공존해야 하는데, 이 사회가 왜 이렇게 양분돼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동플이 존재해야 할 의미를 찾게 됐습니다. 만나야 하고 알아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당위성, 그걸 동플 활동의 핵심으로 선정하게 된 겁니다.”

파트너인 이대준 씨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만나는 장애당사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뭔지, 그런 문제들을 동플의 활동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비장애로 살아가는 다수의 대중들이 익숙한 일상 그대로 살아가다 보니, 그 익숙함 자체가 소수자들에게는 폭력이고 차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커다란 각성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 각성은 다른 회원들이 덧붙이는 의견들 속에서도 확인됐다. 다수의 익숙함이 소수를 향해서는 무관심으로 치부됐고, 장애인 차별 역시 무의식중에 일상으로 진행됐다는 자기반성으로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이대준 “다수의 익숙함 그 자체가 차별과 폭력이었다는 거, 그걸 해결하고 바로잡기 위해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확신했어요. 그러기 위해선 우선 비장애인들이 가진 생각들이 무엇인지를 꺼내놓고 토론해야 했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이었는지를 비장애인 입장으로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판단했습니다. 그걸 바로잡기 위한 작업은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해당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서, 우리 안의 차별과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고 의견의 일치를 보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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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플의 모임 현장, 매번 참석인원과 참석자들의 면면이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대화와 토론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간다고 한다(사진 제공.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김명식 “동플에 오셔서 조언을 주셨던 한 센터장님의 말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 있었습니다. 일단 무조건 만나야 한다는 거죠. 무조건 자주 만나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장애인 입장에서 비장애인을, 비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을 이해할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직접 만나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저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렇게 강연 프로그램과 세미나가 계속 진행되면서, 저의 생각과 마음이 굉장히 단순하게 변화된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일단 만나서 함께하면 그 안에 해답이 존재한다는 걸 직접 체험으로 깨닫게 됐다는 거죠.”

오현석 “저희가 초대를 해서 대화를 나눴던 한 시청각장애당사자의 말씀 한 대목이 저한테는 가장 큰 인상을 남겼고, 제 일상을 반성하게 한 커다란 계기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지하철을 혼자 타고 다니시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그 분 말씀이 열차에 타서 문이 열릴 때마다 손가락으로 다 세고 있다고 대답하셨죠. 그동안 그런 장애를 가진 분들이 어떻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에 대한 궁금증 자체가 제게 없었다는 게 확인됐던 거예요. 우리는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든 뭘 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며 그 시간을 보내잖아요. 그런데 같은 그 공간 안에서 누군가는 출입문이 열리고 닫히는 횟수를 헤아리고 있었다는 거, 그게 정말 커다란 반성의 울림으로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김명식 “우리가 흔히 ‘장애를 극복했다’는 말을 자주 쓰잖아요. 그런데 그 표현이 얼마나 잘못된 발언인지를 깨닫게 됐어요. 장애당사자들이 장애를 극복하는 게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들’이 극복돼야 한다는 겁니다. 장애의 극복을 장애당사자들의 몫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게 가장 먼저 우선돼야 한다는 거죠.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늘 그렇게 대상화만 시키고 있었어요.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극복의 주체를 당사자들한테만 요구하고 있었다는 거죠.”

오현석 “제가 가장 깊이 있게 장애의 문제를 바라보게 됐던 건,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저의 전문분야가 정책과 예산에 관련된 일이다 보니까, 체육과 관련된 정책과 예산을 살펴보다 보니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장애인 체육 자체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 거죠. 치료뿐아니라 체육이 더욱 더 필요한 게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인데, 국가의 정책은 이 모든 걸 복지의 문제로, 교육의 문제로, 또 다른 부처의 문제로 제각각 따로 편성해 놓고 있어요. 한데 집중해도 모자랄 텐데, 정부는 여전히 부처 간의 협의가 필요한 영역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일상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관심해진다는 거, 모든 게 구분돼 있는 사회의 시스템 때문에 접할 기회가 오히려 더 줄어든다는 거, ‘장애인식개선’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손에 잡히는 방법론이 없다는 게 ‘비장애’의 관점으로 토로한 진솔한 의견들이었다. 자폐를 가진 아들과는 모임 자리에 처음으로 함께 참석했다는 밀리그램 디자인의 조명민 대표는 자신이 동플에 동참하게 된 이유와 함께, 세상의 모든 이들이 바꿔야 할 인식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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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당시 제작된 카드뉴스(사진 제공.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조명민 “결국은 다 나이가 들면 장애의 범주 안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들기 전까지는, ‘나는 장애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요. 어떤 면에서는 장애당사자가 있는 가정 안에서도, 장애인식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세상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만큼 가정 내부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거, 그런데도 그 시작점부터 힘든 집안들이 적지 않다는 점 또한 우리가 관심 있게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동플이 동플에게 바라는 것

서울 인사동의 한 장소에서 마주한 동플의 얼굴은 다섯이었지만, 함께하는 이들은 스무 명이 넘는다고 했다. 매달 만남의 자리엔 적게는 대여섯 명 정도, 많이 모일 때는 열다섯 내외의 동료가 같이 한단다. 큰 초청 강연회나 세미나를 열 때는 관심 있는 일반다수가 참가한다는데, 누구든 조건 없이 동참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분과장을 맡은 김수연 씨는 굳이 회원이 되지 않더라도, 일회성 방문과 참가 또한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했다. 내실이 중요하지 외연의 규모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SVP서울의 기본정신과 부합되는 설명이었다.

김수연 “제가 지하철을 탈 때 제일 선호하는 자리가 ‘휠체어용 자리’라고, 좌석 없이 비어 있는 열차 구석의 공간이에요. 늘 그 자리에 서 있게 되는데, 물론 휠체어를 사용하는 당사자가 오시면 비켜드릴 준비는 항상 하고 있죠. 그런데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그 자리에 안 오시는 거예요. 이것도 동플을 하다가 깨닫게된 관찰인 것 같아요. 빨리 타고 빨리 내려야 하니까, 굳이 구석진 자리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항상 내릴 대기를 하면서, 출입문 가까운 곳에 멈춰 계시잖아요. 이게 바로 ‘장애인용’이라는 자리를 만드는 행정과, 실제 당사자들이 절감하는 ‘현실’과의 차이가 아닐까 매번 되새기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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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제작된 동플의 카드뉴스들(사진 제공.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동플의 2020년 첫 번째 만남의 자리가 마침 취재의 시간으로 이어졌기에, 회원 각자가 생각하는 동플의 지향점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기를 바라는지를 알고 싶다고 했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답하는 게, 그 주제를 토론하기 위해 만난 자리가 바로 그날의 모임이라고 한다.

오현석 “동플 내에서 특정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그게 구체적이면, 일단 실행해 보자는 실천의지를 저는 가지고 있어요. 동플의 장점 중 하나가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아이디어를 계속 실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더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그 과정에 저변도 넓어지고 에너지도 충만하게 되는 환경을 같이 만들면 좋겠습니다.”

이대준 “작지만 당장 할 수 있는 행동과 실천이 무엇인지, 그걸 목록으로 정리해서 직접 실행에 옮기는 동플이 되도록 만들고 싶어요. 가늘더라도 꾸준히 가는 게 필요하거든요. 거창한 것보다는 ‘나의 실천’이 곧 ‘주변의 전파’로 확산되도록, 우리 모두가 가장 작은 부분부터 진짜로 해야겠다는 실천목록을 작성해서, 실제 삶에 구현하는 다짐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김명식 “일상의 삶에서 ‘나 아닌 삶’을 항상 생각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게, 제가 동플에 함께하는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일정부분은 아직까지도 뭔가가 분리되고 빠져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장애를 가진 당사자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만나서, 더 많은 접점을 찾아가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봐요. 동플로 활동하는데, 우리가 제3자인 입장처럼 느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하거든요. 그만큼 더 ‘너와 나’가 아닌, 진짜로 함께 걷는 실천이 앞으로 실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조명민 “당사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제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늘 생각해 왔던 게 저의 잘못된 선입견이었던 것 같아요. 장애인식개선을 저 스스로가 다시 먼저 해야겠다는 거죠. 그 생각을 깨닫게 만든 게 동플과의 만남이었어요. 비장애인들이 이렇게 모여 장애를 주제로 논의한다는 게 처음엔 낯설기만 했는데, 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다는 저의 이유만으로 일정한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이젠 제 마음이 열렸고, 동플의 존재이유를 제가 확실하게 확인하게 됐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나아가는 동플이 되도록, 저도 열심히 함께하겠습니다.”

잠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모든 내용을 압축해서 정리한다면 ‘솔직하게 말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커다란 계기를 계속 만들어 준 게 동플이다’는 자축과 자신감과 서로를 향한 격려였다. 일상의 생활에서 보이지 않던 누군가들의 빈자리를 확인하고자 시작됐던 동플의 성장과 진행과정에, 앞으로는 독자 여러분의 동참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당사자로서, 그 가족으로서, 관심 있는 1인으로서 대화를 나누고 실천할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동플 스스로 문을 활짝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김수연 “제가 동플의 분과장을 중임하게 되면서 확실하게 느낀 건, 그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동력이 지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제 주변의 사람들은 제가 이런 활동을 하는 데 대한 반응이 확연하게 구분되거든요. ‘너 정말 좋은 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그 어려운 걸 왜 하니?’라든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을 왜 하는데?’,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사업을 할 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런 일을 해?’가 전부예요. 비장애의 일반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틀린 말은 아니겠죠. 그래서 저 자신을 더 다잡게 돼요. 절대 지치면 안 된다는 거, 그리고 모임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거죠. 다들 자신의 전문직으로 살아가는데, 이렇게 모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는 것도 사실 어려운 점이기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귀한 시간을 내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서로 격려해 줘야 해요. 더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고, 서로 더 배우고 나눠야 한다는 거죠. 아무리 좋은 이슈로 만난다고 해도, 일단 지치면 모든 게 힘들어지는 건 당연해요. 저는 동플의 구성원들이 소중한 만큼, 서로가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다리를 놓을 거예요. ‘비장애인의 장애인식개선’, 그건 우리 모두의 몫이자 의무라고 저희는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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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플이 주최한 초청강연 모습(왼쪽), SVP서울 파트너들이 한데 모인 현장(오른쪽, 사진 제공, 동등한 삶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작성자채지민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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