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 페스티발<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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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저녁,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축제가 열렸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 주최한 반성폭력페스티벌인 〈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가 그 주인공.
이프는 그동안 “여성의 눈으로 볼 때 가장 황당하고 막돼먹은 관습 중 대표적인 것을 찾아 불합리와 부조리한 의미를 해체시키겠다”며 여섯 번의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을 벌려 지상파 방송에서 미스코리아 대회를 추방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는 우리 사회의 포르노 문화와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문화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주최 측은 “포르노는 여성의 감수성을 철저하게 배제했으며, 여성의 기쁨과 쾌락에 무지했다.”며 “그래서 포르노는 성폭력 범죄성을 은닉하고 성폭력을 부추기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해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따라서 여성을 학대하는 폭력을 배제하고 남근중심적인 고정관념을 버릴 때 우리의 욕망과 성은 얼마든 풍요로와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최 측은 “우리 사회가 온통 포르노 홍수인데 이것을 무작정 즐길 것인지, 피하면 되는지, 한 번 포르노의 정체를 까발려 보고 싶었다.” 며 “비장애, 이성애, 남성 중심의 포르노에서 여성, 아동 등의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화하는 폭력을 제거하고 에로스로 충만한 새로운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페니스 수난사’, ‘포르노 인간연구 X파일’등의 꽁트와 ‘그들만의 로망’(다큐), ‘치즈로 빚어진 사람’(동화구연), ‘생명회복을 위한 십팔배’(퍼포먼스) ‘포르나 오르가즘 교향곡’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특히 ‘두근두근 체인지’라는 꼭지에서는 장애여성들을 무성의 존재로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을 깨고자, 당사자들이 직접 여성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과감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글·사진 윤정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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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우리 사회가 온통 포르노 홍수인데 이것을 무작정 즐길 것인지, 피하기만 하면 되는지, 한 번 포르노의 정체를 까발려 보고 싶었다.” 며 “비장애, 이성애, 남성 중심의 포르노에서 여성, 아동 등의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화하는 폭력을 제거하고 에로스로 충만한 새로운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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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체인지’-장애여성 패션쇼. 사회적으로 무성의 존재로 여겨지는 장애여성들이 모델로 나섰다.
그녀들의 성적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과감한 의상으로 관객들의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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