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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희와 우석이를 소개합니다”

전국 3천 300여개 중학교 장애인식개선 교육영상으로 활용될 예정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랜즈’, KBS 장애인의날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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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남녀 주인공이 시사회 도중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 ⓒ윤미선기자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10대 청소년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삶은 타인과 소통 속에서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던 어느 철학자의 구절을 구지 인용하지 않더라도 삶에서 ‘친구’의 존재는 비바람 속에서도 함께 서로를 의지하는 버팀목이 되기엔 충분하리라.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리확대, 차별철폐를 위한 4월, 중학생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렌즈’ 시사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연서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떻게 또래문화를 형성하고 있을까?

“‘마이프렌즈’의 주인공 지희는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부모님보다 머리를 마주대고 함께 숙제를 하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의 반’의 장애인 친구들은 속도가 다를 뿐 우리와 같은 학생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했답니다.”

지난 10일 열린 ‘마이프렌즈’ 시사회에 참석한 연서중학교 학생의 이야기는 드라마 시청 후 연서중학교 학생들의 생각의 전환과 마음의 움직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지희역을 맡은 이예림양이 '마이프렌즈' 소개를 하고 있다. ⓒ윤미선기자

“내 소망은 서로 마음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 뿐이야!”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삼성화재가 공동기획 한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렌즈’의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중학생 지희의 소망은 다른 아이들처럼 등․하교 길에 웃고 떠들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희는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지만 여느 아이들과 다른 지희의 모습에 선뜻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들이 안타깝기 만하다.

지희는 선생님의 배려로 같은 반 장난꾸러기 우석과 등․하교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처음엔 지희에 대해 마냥 다르게만 느꼈던 우석이도 지희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보며 지희가 가진 장애와 그녀의 행동에 친근함을 느끼게 되고 함께 포토스티커 사진도 찍으며 친구가 되어 간다.

처음엔 지희와 집으로 가는 것보다 또래친구들과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던 우석이도 지희가 점차 여느 아이들에 비해 조금 행동이 느리고 생각이 다를 뿐, 해맑은 중학생 소녀라는 걸 깨닫게 되고 이 둘은 포토스티커 사진도 함께 찍으며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게 된다.

이번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렌즈’의 제작은 ‘제 3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 중 사회단체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통합교육 우수기관 발굴과 장애인식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 마이프렌드 출연진들이 제작된 CD에 싸인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예림양, 백승도군, 정선경씨)ⓒ윤미선기자

마이프렌즈, 장애, 비장애 차별없는 인식 개선의 메시지되길..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말한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는 인간의 삶을 확장하고 이해, 개선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단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랜즈’의 우석이도, 시사회에 참석한 연서중학교 학생들도 저마다의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다. 또 시사회장에 들어선 배우의 모습을 촬영하는 연서중학교 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이 휴대폰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은 며칠 뒤 블로그를 통해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 활약하리라.

“이 드라마의 전개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지희를 위한 선생님의 배려로 이뤄진 등․하교 메이트가 아닌 우석과 지희가 한 반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상에 대한 에피소드로 이뤄졌다면 어땠을까요?”

‘마이프랜즈’ 시사회 후 장애를 가진 한 친구의 이 같은 평론은 장애인식개선 드라마에 대한 의미와 시사점을 가져다준다.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프랜즈’는 오는 20일 KBS 장애인의날 특집방송으로 편성되며 향 후 전국 3천 300여개 중학교의 160만 명 학생들에게 장애이해교육 영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애이해교육 드라마 ‘마이프랜즈’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정선경씨가 지희의 어머니 역할로 특별출연 했으며 주인공 우석역에는 ‘왕과 나’에서 출연한 백승도군이, 지희역은 ‘서울 1945’에서 열연을 보여준 이예림양이 배역을 맡았다.

정선경씨는 “이번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됐다. 아무쪼록 청소년 여러분들이 이번 드라마를 시청하고 난 후 주변에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이해교육 드라마 ‘마이프랜즈’는 국립특수교육원(http://www.kise.go.kr)과 '손오공의 특수교육'(http://special.new21.org/)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84-9727)로 문의하면 된다.

   
▲ 시사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셀프카메라를 촬영하고 있다.ⓒ윤미선기자
   
▲ 시사회 후 연서중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집으로 향하고 있다.ⓒ윤미선기자
작성자윤미선 기자  milkkara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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