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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학교 아이들에게 희망을”

28일, 청각장애인 그룹홈 ‘홀더’ 후원의 밤...작가 공지영, 가수 박강수 등 초청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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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 청각장애인 그룹홈(공동생활시설) ‘홀더’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피해학생들의 학비 마련 및 자립 생활을 위한 후원 행사가 28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한국방송광주총국(KBS) 공개홀에서 열린다.
청각장애인그룹홈(공동생활시설) ‘홀더(‘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살아가자’는 뜻)’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피해학생들의 학비 마련 및 자립 생활을 위한 후원 행사가 28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한국방송광주총국(KBS) 공개홀에서 열린다.

당일 문화제에는 포크싱어로 유명한 여가수 박강수씨의 공연을 비롯해,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지난 6월 출간된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도 초청된다.

오재헌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가해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지 못하고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뒤 지역사회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상황을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빚을 갚아야할 차례다”며 “KBS노조 광주전남지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및 시민들의 성원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인화학교 다니던 학생들은 성폭력 사건이 난 뒤로도 교직원에게 협박을 받는 등 정신적 상처가 적지 않았다. 더 이상 학교 내에서 안정적으로 학업을 연장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은 가정으로 일부 돌아가거나, 그룹홈에서 생활하면서 일반 중·고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를 나온 9명의 학생들은 각각 광주전산고와 신가중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쌍촌동에 위치한 ‘홀더’그룹홈에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또 청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그룹홈도 얼마 전에 금호동에 생겨나 졸업자들의 자립생활을 돕고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해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김혜옥 홀더 그룹홈 사무국장은 “청각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개별적인 학습능력의 차이도 크고, 교재 선정도 어렵고 학습 과정도 남다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화로 교육할 수 있으면서도 멘토 역할까지 가능한 선생님 3명이 현재 아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있지만 급여주기도 여유치 않은 형편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고3이 되는 청각장애인 청소년 7명의 대학 학비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도 짊어지고 있다.

당일 행사는 광주문화방송 ‘얼씨구 학당’ 진행자 지정남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용보 전도사가 ‘힘내라 맑은 물’이라는 노래에 맞춰 청각장애인 학생들도 수화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2005년 이 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수차례의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사건을 말한다.
작성자최유진 기자  choi@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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