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힘들 때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 일흔아홉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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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순택 |
배움의 길을 걷는 꿈나무 국민이 잔인한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교육정책에 힘겨울 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 바늘구멍 취업난으로 청년 국민마저 힘겨울 때,
공장에서 쫓겨난 비정규 노동 국민이 암울한 내일 앞에 지치고 힘겨울 때,
억울한 철거 국민이 뜨거운 불길에 휩싸여 죽음 앞에 힘겨울 때,
그들의 가족 국민이 죽은 국민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열 달이 넘도록 길바닥에서 흐느끼며 힘겨울 때,
독자 국민이 알아야 할 뉴스를 감추고 왜곡하는 못된 언론의 행태에 화나고 힘겨울 때,
군인 국민이 파렴치한 침략전쟁에 동원돼 영문 모르는 죽음을 각오하며 힘겨울 때,
이토록 많은 국민이 힘겨울 때....
지금 이 때, 대체 뭘 하시겠다는 건지.... 삽질?
‘국민이 힘들 때’,
국민을 더 힘들게 하면,
결국 ‘대통령이 힘들 때’가 도래한다는,
그 힘든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아야 할 때.
작성자노순택(사진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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