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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장애우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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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장애우와 스포츠

 

 

장애우는 아무래도 운동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적극적으로 쇼핑을 간다든가 매일 1시간 정도의 산보만이라도 좋기 때문에 신체를 가능한 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전신의 근력을 필요로 하는 조깅, 자전거 타기, 휠체어 주행, 수영 등이 산소공급, 지구력 운동으로 권장할 수 있다.

 

 

1. 들어가는 말
 맨발의 영웅, 아베베,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이디오피아 왕실 근위병 출신의 한 청년이 42.195km를 맨발로 달려 종전의 기록을 15분이나 단축한 2시간 15분 16.2초로 금메달을 차지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후 4년 후인 1964년 맹장수술 받은 지 채 한달이 안 된 10월 21일 동경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 2시간 12분 11.2초로 자기 기록을 3분 단축시켜 마라톤 사상 최초의 2연패를 하는 전설적인 능력을 보여준 아베베, 그리하여 육상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이디오피아의 일급 명사가 되어 전세계 청년의 희망이 되었던 아베베 선수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아베베 선수가 자동차 사고로 장애를 입어 휠체어 장애우가 되었으며, 불굴의 투지로 장애우 올림픽에서 양궁으로 또 다시 금메달을 딴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전세계 61개국에서 몰려온 4천3백여명의 장애우 선수들이 트랙에서, 필드에서, 각 실내 경기장에서 장애는 다만 불편할 따름이지 결코 불행이나 한계가 아님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인 "88서울 장애우 올림픽대회" 때 캐나다 아놀드볼트 선수는 한 쪽 다리로 일반경기 한국 여자 선수 최고기록보다 앞서는 194cm를 뛰어 넘었다. 서독의 라이너 슈미트는 두팔이 없으면서도 조금 튀어나온 왼손에 라켓을 끼고도 강스매싱을 구사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금종 선수도 역도 51kg급에 출전, 인간의 한계라는 자기 몸무게의 3배를 17kg이나 초과한 180kg을 들어 올리는 초능력을 과시했다.
 팔이 없어도 온몸으로 헤엄치고, 입으로 활시위를 당기며, 한 다리가 없어도 뛸 수 있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볼 때 스포츠는 비장애우의 몫만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된다.

 

 

2. 장애우 스포츠는 왜 필요하나
 스포츠는 신체활동을 통하여 심신의 조화를 이룬 인간을 육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활영역의 하나로서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고 신체를 재충전시켜 내일의 창조적 활동을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장애우의 경우, 스포츠는 단순히 즐기는 그 자체 외에도 장애부위의 기능감퇴를 예방하고 나아가 잔존능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적 효과도 가할 수 있어 비장애우에게 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는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고,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과 협동심을 고취시켜 비장애우와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주어 사회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사회통합의 수단으로서도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는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무한한 가능성 창조와 인간존엄성의 함양이라는 인류의 기본이념을 실현시키는 가장 적합한 재활수단의 하나로 인식
우들보다도 장애우들에게 더욱 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장애우 스포츠의 경우에는 치료적, 가치가 매우 크며, 장애우들의 육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1)치료행위로서의 가치
 장애우에게 스포츠는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형태이며, 전통적 신체치료를 완결시켜 주는 효율적 수단이다. 장애우스포츠는 근력, 신체의 조화, 스피드 및 인내력과 같은 체력의 회복에 있어서는 매우 큰 가치를 지니며 골절, 절단 및 마비발생 후 회복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다.

(2)레크리에이션 및 심리학적 가치
 스포츠는 장애우로 하여금 자신의 육체적 결함을 거부하지 않도록 하는 심리적 균형감각을 제고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스포츠는 흔히 신체장애에 뒤따르는 적대적 심리상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감, 자존심, 자기 억제 및 경쟁심과 동료애 등의 개발을 통해 정열과 삶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사회통합 수단으로서의 가치
 장애우들이 비장애우들과 겨뤄볼 수 있는 몇 가지 스포츠 종목이 있다. 즉, 척수 및 절단장애우의 경우에는 사격, 양궁, 다트, 볼링, 당구, 테니스가 가능하다. 아울러 절단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의 경우에는 수영도 가능하다. 이러한 스포츠들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간의 상호이해를 증진시켜 줄 뿐 아니라 장애우들을 이웃과 더불어 생활 수 있도록 도와주어 사회통합을 보다 용이하게 하며 이를 가속화시킨다.

 

 

3. 알맞는 스포츠 종목의 선택
 장애우는 아무래도 운동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적극적으로 쇼핑을 간다든가 매일 1시간 정도의 산보만이라도 좋기 때문에 신체를 가능한 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전신의 근력을 필요로 하는 조깅, 자전거 타기, 휠체어 주행, 수영 등이 산소공급, 지구력 운동으로 권장할 수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고 싶은 경우 장애우 개인의 동작가능성, 흥미, 환경,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어떤 장애에는 어떤 종목이 좋다는 것을 단순히 말할 수는 없다. 장애우가 실제 스포츠를 즐기고자 할 때 장애우 자신에게 알맞은 기존의 스포츠를 찾는, "어떤 스포츠를 할까"가 아니라, 스포츠를 자신에게 맞추는 "어떻게 스포츠를 할까"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가능한 것으로 는 수영과 체조를 들 수 있다.
 수영은 장애에 따라 그 방법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기존의 수영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그 사람에 맞는 독자적 수영방법을 구사하여도 좋다. 물에 뜨는 도구를 적당히 사용하기도 하고, 보조구를 붙이기도 해서 우선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게 하여 물에 친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영은 육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일지라도 물의 부력을 이용하여 움직일 수가 있다든가, 장애부위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속의 운동은 운동량이 많아 근력이  늘고 즐겁게 관절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균형잡는 연습이 되며, 호흡 훈련이 되는 등 재활으로서의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체조는 자기의 리듬으로 근육을 최대로, 조금 아프다고 느낄 때까지 펴기도 하고 구부리기도 해서 심폐의 가동력을 넓힐 수 있다. 또한 장애부위의 근육은 강하게 하고, 반대측 근육은 펴주어 2차적 장애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글/박을종

함께걸음은 이번 달부터 장애우 체육에 관한 정보를 연재한다.

집필을 맡아 주실 박을종 씨는 현재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연구실장으로 있다.

작성자박을종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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