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알면 새상이 즐겁다] 스키 > 문화


[이것을 알면 새상이 즐겁다] 스키

본문

우리가 즐기는 동계 스포츠 종목 가운데 스키는 경제력, 시설, 지도강사 등이 충분하지 못해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아직 거리가 먼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장애우에게 있어서 스키가 아주 멀기 만한 스포츠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우가 스키를 처음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1975년이며, 많은 장애우들에게 소개되어 경험하게 된 것은 86년 장애우 스키캠프가 개최되면서부터이다. 95년부터는 장애 상태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스키 장비와 기술이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와 함께 지도자 양성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키를 즐기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장애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스키를 자신있게 탈 수 있게 되었다.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문제다. 지도자는 스키어의 안전을 확보해야하며, 장애 상태에 따라 적절한 지도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또한 시설과 도구는 스키를 타는데 있어서 지도자와 함께 필수 조건이다. 장애 상태에 따라 스키를 타는데 적합한 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스키 리조트에는 장애두를 위한 편의시설, 리프트 관리 요원등이 필요하다. 이외에 중요한 사항은 경제력, 이동의 문제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키를 타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스키를 탈 기회가 주어지다고 볼 수 있다.
 장애우가 타는 스키에 대하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장애 상태와 관련지어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키와 전혀 차이가 없는 스키를 타는 장애우는 시각장애우, 청각장애우, 정신지체인 등이다. 이 스키는 다리의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일 경우이다. 시각장애우 경우에는 소리를 쫓아 움직이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스키 기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다음으로는 다리의 기능이 일반인들과 다른 절단, 하지마비, 사지마비, 뇌성마비들의 경우이다. 이때의 스키 장비로는 체중을 지지하기 위한 스키플레이트와 방향전환과 균형 유지를 위해 스키폴을 변형시킨 아웃리거(ouy rigger)가 필요하다. 체중을 지지하기 위한 플레이트는 보통의 것과 동일하거나 플레이트 위해 앉을 수 있도록 한 장비이며, 아웃리거는 스키폴과 클러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팔을 감싸는 보행용 클러치 끝에 30cm정도의 플레이트 끝을 잘라 붙인 장비이다. 플레이트와 아웃리거를 각각 하나의 트랙(track)이라고 한다.
 절단장애우가 타는 스키는 하나의 플레이트와 한쌍의 아웃리거이기 때문에 쓰리 트랙(three-track)이라고 하며, 하지마지방애우가 타는 스키는 모노 스키(mono-ski), 사지마비장애우가 타는 스키는 바이스키(bi-ski), 보행이 가능한 뇌성마비장애우가 타는 스키는 포트랙 스키(four-track ski)라 한다. 이 외에 장애와 기능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스키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가 장애의 상태를 장비로 보완하되 스키의 묘미를 그대로 느끼도록 고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러한 장비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극소수의 사람 이외에는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스키에 대한 소개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타깝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몇 군데 장애우 스키캠프에서는 이들 장비가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최승권 (용인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

작성자최승권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함께걸음 과월호 모아보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8672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태호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