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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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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더글라스 러미스 지음 / 김종철, 이반 옮김 / 녹색평론사 2002. 12 / 7,000원


▷소제목 ; 경제성장,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가
식민지와 전쟁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국가적 피해의식과 경쟁심리는 6-70년대‘잘 살아보세’‘하면된다’의 신화로 이어졌고, 이는 우리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너도나도 몇 백 만원의 과외비를 아끼지 않고 명문 대학, 돈 많이 버는 직장,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결혼 등‘나만 잘살고 보자’는 이기주의와 성장주의를 어느 순간‘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가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는 가난으로부터의 탈피와 고용문제 해결, 현대문명화 등으로부터 가능하고, 이는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믿는 등 그 어떤 것보다 ‘성장’을 위한 논리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그래서 가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 땅의 소시민들은 무시당하고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며 살아도‘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렇다면 경제성장은 인간 삶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가. 인간의 풍요로움은 경제성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인가.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는 NO!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소제목 : 경제성장은 경제개념 아닌 정치적 이데올로기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미국인 정치학자이자 평화운동가 C. 더글라스 러미스의 최근 저서 「경제상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가 우리말로 옮겨졌다.
지난 2002. 12월 격월간지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교수와 이반(본명 최성현) 두 사람에 의해 번역되고 녹색평론사에서 출판된 이 책은 "골고루 가난한 사회"라는 화두를 갖고 한국 사회에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생태적 관점을 통해 끊임없는 성찰로 이어져야 함을 이야기하는 녹색평론의 이념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경제성장은 결코 경제학적 개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어느새 경제성장은 경제수준만을 높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행위, 즉 인간과 자연, 사회의 총체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것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가는 평화, 민주주의, 사회적 평등, 정의 등 다양한 풍요로움을 위한 개념들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GNP의 숫자를 높이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그게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국민들도 알게 모르게 대안을 이야기함에 있어 예산 등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물론 모든 계층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富)가 부당하게 한쪽으로 휩쓸려서도 안되고 골고루 편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평등구조를 지속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단지 우리의 노력은 본질을 망각한 채 그 간격을 조금씩 줄이는 차원에 머물러 버렸다. 이것이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과 그를 위한 다양한 접근은 이미 문제해결을 위한 상식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상식이 과연 상식일까?’에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것을 상식이라고 믿고 있을까? 상식은 변할 수 없는 것일까?
C. 더글라스 러미스는 말머리에서 이 책을 읽어줄 독자로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상상한다고 적고 있다.
­과로에 지쳐있는, 혹은 노동현장의 부자유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샐러리맨이나 사무직 여성을 포함하여)노동자
­자신의 밭이 공장화되는 것에 혐오감을 갖고 있는 농민
­‘경제’(구체적으로, 앞으로의 취직)라는 요소가 자신의 교육의 자유에 장벽이 되어있다고 느끼는 학생
­광고산업이 자신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느끼는 소비자(특히 주부)
­전쟁체험을 기억하고, 지금의 일본정부가 재군비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데 대해 충격을 받고 있는 노인
­전쟁을 체험한 바는 없지만, 앞으로도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젊은이
­세계의 자연계가 사멸을 계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에 염려하고 슬퍼하고 있는 사람
­왠지 모르게 위기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막연하고, 분명히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아무래도 우리는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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