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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규의 장애우 체육 이야기] 텐핀 볼링(Ten-pin bow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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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링은 모든 연령층과 능력의 사람들이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스포츠이며, 장애우의 일상 생활에도 즐거움을 준다. 볼링의 기본 개념은 공으로 핀을 넘어뜨리는 것이며, 가벼운 플라스틱 병과 나무 또는 고무공 같이 간단한 장비를 사용하여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쐐기 모양의 기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모든 장애우가 이용할 수 있다. 장애우, 교사, 코치가 기구를 공이 스트라이크 포인트에 맞춰 설치해 놓고 공을 기구 위에 놓고 준비가 되었을 때 공을 놓아둔다. 정신지체 장애우들에게는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플라스틱 테이프를 쓸 수도 있다. 그리고 볼링장에 가기 전에 공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맞는 공을 지급할 수도 있으며 볼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할 경우 자신의 것을 사서 사용한다. 엄지손가락이나 일반적인 공의 손가락 구멍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은 스프링 손잡이가 달린 공을 사용한다. 이 공은 손잡이가 공을 놓았을 때 공 안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또한 긴 풍선(소시지 모양)을 양쪽 홈통에 놓아 공이 핀에 갈 때까지 레인 위에 있도록 해준다.
  변형된 장비를 사용하면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테이프로, 실외에서는 흰 가루나 페인트로 레인을 표시하는데 장애우의 능력에 맞게 공을 고르고 공간에 맞게 레인이나 핀의 수를 조절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볼링장이 처음 게임에 자동핀 기계가 10개의 핀을 놓아둔다.
  게임은 "프레임"(frame)이라고 부르는 것이 10번씩 돌아가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프레임에 2번 공을 던져 핀을 넘어뜨리는데. 대부분의 득점은 센터에서 컴퓨터로 계산된다.
  한 번에 10개의 핀이 모두 넘어지지 않으면 기계가 넘어진 핀을 쓸어내고 나머지 핀을 원래의 자리에 남겨 놓는다. 그러면 두 번째 공을 굴린다. 남아있던 핀이 모두 넘어지면 "스페어"라고 부른다.


 

시각장애우들의 볼링

  시각장애우에게 각도의 개념을 심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다. 그 결과 일직선으로 던지는 것을 발달시키는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이때 공을 사용한 사람의 출발 위치에서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볼리턴"이다. 다리를 볼리턴 옆에 놓고 공을 던지기 좋은 다양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 옆으로 발을 뗀다. 볼리턴이 레인 양쪽에 있으므로 왼쪽다리는 우측 레인, 오른쪽 다리는 좌측 레인 쪽에서 사용하는데, 이 때 일정한 사이드 스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장애우가 선호하는 길이만큼 사이드 스텝을 밟을 때 보조자가 도와주고 이후에는 보조자가 장애우를 레인에 안내하는 도움만을 주는 것이다.
  시각장애우에게 일반적으로 대략 몇 개의 핀을 넘어뜨렸는지 알려 주어 청각 감각을 개발한다. 그래서 공을 던질 때마다 보조자는 남은 핀의 수를 불러줄 필요가 있다.
  고리공을 굴려야 하는 장애우도 있다. 이 경우 7∼10개의 핀을 집어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장애우가 공을 던질 때 공을 굴리는 손의 엄지가 12시 방향에 있을 때 하도록 하여 공을 똑바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휠체어 볼링

  휠체어 볼링에서 공을 굴리는 기초 개념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일반 볼링과 같다. 볼링장에서 보통 공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경사로를 준비해 준다.
  또한 바퀴 고정 시설을 준비하거나 의자에 쿠션을 놓아 장애우의 위치를 높여줌으로써 앞어깨가 의자 팔걸이에 놓였을 때 바닥과 평행을 이루게 한다. 또 의자의 옆쪽과 아동 사이에 쐐기 쿠션을 놓아(던지는 팔 반대쪽) 장애우가 공을 굴릴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
대부분의 휠체어 장애우들이 이렇게 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돌아온 공을 집어들고 파울 라인까지 나아가서 휠체어의 브레이크를 거는 것을 자신들이 하고 싶어한다.
이 때 가장 효과적인 볼링 방법은 공 잡은 손은 손바닥을 위로하고 던지는 팔을 휠체어의 팔걸이에 놓아야 한다. 그리고는 공을 앞으로 밀고, 의자의 바퀴 쪽에서 미끄러뜨리면서 손등이 백스윙시 바퀴에 있도록 팔목을 1/4쯤 돌린다. 그리고 이 손의 자세를 앞으로 한다. 팔을 돌린 뒤 남은 자세는 팔목에서 엄지까지가 9시에서 10시 방향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훅(hook)상태를 만들기 가장 쉬운 방법이며 공이 바퀴를 치지 않는다.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볼링

  정신지체 장애우가 볼링을 할 때 가장 주된 문제 중의 하나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전혀 떼지 않거나 습득할 수 있는 몇 개의 단계를 개발하기 위해서 다리를 벌린 자세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3,4,5스텝에 적용시키기 보다 더 적은 스텝의 일률적인 개발이 더 실용적이다.
  신체에서 엉덩이 부분의 비율이 큰 장애우는 공을 굴릴 때 무릎을 바닥에 댄 자세로 공을 굴린다. 오른손잡이의 시작 자세는 왼쪽 발을 앞으로 내민 채 무릎을 구부리고 오른쪽 발을 뒤로 한다. 어깨는 수평을 이뤄야 하고, 둔부는 안으로 향하는 각도로 해서 팔이 공을 따라 스윙할 수 있게 한다.

 


글/ 한민규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체육진흥부장)

작성자한민규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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