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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자기로부터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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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크리슈나무르티를 비롯하여 라즈니쉬 등 여러 사람의 인도 철인(哲人)의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 사람마다 그 나름의 개성이 다 드러나지만 모두 인도 사람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대체로 받는 공통된 느낌은 신비주의적이고 현실초월적이며 상식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접근하기가 힘들어 거리감을 준다는 것이다. 엄청난 물질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 세계는 전쟁과 이념 분쟁, 종교적 분열의 갈등 속에 있으며,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단조로움과 메마름 속에서 무기력한 느낌을 받기 일쑤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지식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허망한 꿈에서 깨어나, 살벌하게 전개되는 사회 속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지혜"를 갈구하게 되고, 이러한 사람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다.

크리슈나무르티는 분명히 어떤 사상이나 지식을 전달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또한 자신을 중심으로 모종의 신흥 종교를 창설하거나 도(道)를 깨치는 무슨 뾰족한 방법을 배워주려는 것도 아니다. 그는 자기를 우상화하거나 자신의 말에 어떤 권위가 부여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단지 자기의 말을 주의 깊게 듣게 하거나 대화를 통하여 개개인 스스로 깨우침에 이르는데 참여하도록 할 뿐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극히 중요한 문제인 자유를 갈망한다거나 행복을 추구한다거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하는 태도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평범한 일상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창조는 명상 속에서만 가능하며 이러한 상태는 완벽한 자기이해가 이루어졌을 때 "찾아 온다". 자기에 대한 이해란 주의 깊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기를 관찰함으로써 얻어진다. 자기의 욕망, 사고방식, 신념, 무엇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들은 이러한 관찰과정에서 "이해" 됨으로써 소멸하며, 그때에 비로소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와 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위나 재산이나 사랑 같은 것을 얻고자하며 또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은 잃을까 두려워한다. 과거를 후회하고 현재에서 남과 자기의 능력이나 행복을 비교하며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행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가능한가? 그것도 산 속으로 들어간다든지 하는 일 없이 일상 생활 속에서! 크리슈나무르티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하며 이 자기내부로부터의 혁명이 없이는 언제까지 비극이 되풀이 될 것이라 하고 있다. 자만심은 물론이고 자존심. 자부심 등 그다지 나쁘지 않은 의미로 여겨지는 자아(自我, Ego)까지도 폭력의 근원이며 우리 속에 이 관념이 있는 한 사랑은 없다고 한다.  성공하려는 욕망, 자기성취를 위한 노력, 미래에 대한 희망 같은 것들도 쓸데없다고 하는 그의 말은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힘들기는 하겠지만 자기자신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구태여 그런 것 없이도 무한히 자유롭고 사랑이 충만한 지평이 열린다는 데에 핵심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정신적인 버팀목을 구하는 우리를 유혹하는 무수한 미신, 편견, 사이비 종교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크리슈나무리트의 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펴냈기 때문에 제목은 달라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작성자전동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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