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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우를 위한 자원활동은 자신있어요"

 

올해 스물 다섯의 밝은 미소를 간직한 이은정 씨는 함께걸음에 소개된다는 말에 무척 쑥스러워했지만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은 자신을 화나게 한다며 당차게 말할 정도로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를 1년 휴학한 덕에 남들보다 졸업이 1년 늦어 올 2월 졸업반이라는 은정 씨는 학창 시절 너무 많이 놀아서 헛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아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뒤늦게 바람이 불어 영어학원까지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은정 씨가 놀았다고 주장하는 학창시절은 알고 보니 자원활동을 하느라 바쁜 시기였던 것 같다. 학교 근처에 사시는 시각장애우 이모님 댁을 방문해 책도 읽어드리고, 요리솜씨를 뽐내며 맛있는 것을 해 드리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하니 말이다. 그 덕에 점자도 서툴지만 조금씩 읽게 되었고, 시각장애우들을 보면 팔짱을 먼저 끼고 안내할 정도로 시각장애우 안내 자원활동은 베테랑이 되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교성 때문에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은정 씨는 공부하면서 계속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자원활동을 하길 바란다.

 

일이든 취미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은정 씨는 자원활동도 자기가 조금이라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단다. 시각장애우가 필요하다고 하면 가서 안내하며 말벗을 해주는 것 말이다. 물론 다른 자원활동도 잘할 수 있지만. 사실 장애우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분들에게 항상 조심스럽다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장애우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깊은 은정 씨. 도움이 필요한 장애우들은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환히 웃는 모습에 기자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웬일일까.

이은정 씨의 자원활동이 필요하신 분은 함께걸음 편집부 전화 02-521-5364 나 전자우편 mirr13@korea.com으로 연락주십시오.

 

"우리 메일 주고 받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2년째 함께걸음을 보고있는 양영수라고 합니다. 평소에 함께걸음에서 다양한 정보와 세상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배움과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 실린 기사중에 장애우란이 눈에 띄네요.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신청합니다.

 

참 제 소개를 해야겠군요. 저는 올해 31살. 71년생 돼지띠이고, 물론 남자구요. 사는 곳은 수원이며, 뇌성마비장애우입니다.

몸이 불편하다보니 나갈 기회가 별로 없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도 별로 없네요.

그래서 집에서 지내다보니 외로운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통신을 시작하게 됐고, 자연히 인터넷도 접하게 됐어요. 그런데 여태껏 마음을 나눌만한 그런 사람을 못 찾았습니다.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기회가 없네요. 아무쪼록 마음좋은 분을 알게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직업이 없습니다. 꿈은 많은데, 그것을 펼칠 여건과 몸이 안 따라주네요. 그래도 포기는 안 합니다. 틈틈이 공부도 하고있어요. 저의 글을 보시고 마음이 아름다운 분이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 기다릴께요.

양영수 bighappy@hitel.net

 

 

글/ 함께걸음

 

 

이 난은 사람을 사귈 기회가 적은 장애우들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또 사회적 계층이나 직업, 장애유무와는 상관없이 모든 독자들이 친구가 되게 하고자 함께걸음이 2001년 새해를 맞아 신설한 코너입니다.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 공연을 보러 갈 친구, 편지를 나눌 수 있는 친구, 볼링을 치러 갈 친구,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 장애우를 도와줄 수 있는 자원활동자, 메일친구, 영원한 배필(^^) 등을 구하시는 장애우와 비장애우들은 자신의 소개와 원하는 친구의 유형, 그리고 연락처를 서신이나 전자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나이나 직업,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이 코너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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