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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안내] <쉘리- 과잉행동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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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안내]

 

 

『쉘리 - 과잉행동 거북이』

(SHELLEY-The hyperactive Turtle)

 

 

  미국 우드바인 하우스는 그동안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애관련 책자를 출판해 왔는데 이번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그림동화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화책 <우리친구 까치>를 발간하여 비장애아동들이 장애아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바 있다. 특히 이 <쉘리-과잉행동 거북이>라는 책은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그림이 담겨 있어 일반 아동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림동화책 <쉘리>의 내용은 이렇다. 쉘리는 초록색과 까만색이 잘 조화된 등껍질을 가진 멋쟁이 꼬마 거북이다. 그러나 쉘리는 학교에 다니는 다른 친구 거북이와는 좀 다른 면이 있었다.

  원래 거북이란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오랫동안 가만히 누워 있기 마련인데 쉘리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계속 움직였다.

  때로는 수업시간에도 걸상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몸을 발랑 뒤집어서 등을 바닥에 대고 팽이처럼 몸통을 돌려댔다. 어떤 때는 교실 안팎을 막 뛰어다니고 점심 시간에는 음식을 반친구들에게 마구 던져서 아이들을 웃겼다. 쉘리는 통학버스 안에서도 잠시도 얌전히 앉아 있지 못해 가끔 통학버스 아저씨를 화나게 했다.

  쉘리는 노상 말썽을 피웠기 때문에 매일 교장실에 불려갔고, 집에서도 물건을 깨뜨려서 쉘리의 아빠는 쉘리가 일부러 장난감을 부순다고 생각하고 화를 냈다.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전 "오늘은 잘 할께요"라고 엄마와 약속을 하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쉘리도 노력하는데 이상하게 맘처럼 몸이 움직이질 않는 것이었다.

  어느새 아이들이 하나 둘 쉘리의 곁을 떠났다. 집 근처의 연못에서도 학교에서도 쉘리는 친구가 없었다. 쉘리 친구의 엄마와 아빠는 쉘리를 "나쁜" 거북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놀지 못하게 했다. 쉘리는 사람들이 화를 내고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마음이 아팠다. "나도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더 착한 아이가 되기를 원해"라고 생각했다.

  결국 쉘리는 병원에 가게 됐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과잉행동"이라는 진단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듣게 됐다. 의사의 도움으로 약을 복용하면서 쉘리는 과잉행동이 점차 줄어들어 친구와도 잘 지내게 됐다. 이젠 그 누구도 쉘리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병이었음을 알게 됐다.

  한편으론 장애를 단순화시켜서 오히려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될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아이들의 시각에서 장애문제를 바라본 것은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쉘리> 외에도 간질을 다룬 <리-간질이 있는 토끼>라는 그림동화책도 있다. 이러한 책들은 장애아동이 자신의 장애를 수용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일반 유치원생들에게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해하도록 하는 교재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출문의(02)701-0862

 

글/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 이청자 국장

작성자이청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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