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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올림픽의 영웅들] 장애우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트리샤 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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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000년 호주 시드니에서 올림픽과 장애우올림픽이 열린다. 함께걸음은 장애우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반 올림픽에 가려진 장애우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한민규 부장이 장애우올림픽에서 탄생한 장애우스포츠영웅들을 소개한다.

트리샤 조른은 바르셀로나와 애틀랜타 장애우올림픽대회에서의 최다 메달 획득자일 뿐만 아니라, 장애우올림픽의 역사에서도 최다 메달 획득자이다. 그녀는 41개 금메달, 5개 은메달과 3개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떠한 비장애우도 이와 같은 기록에 근접하지 못했다.

 1992년에는 100분의 1초 차이로 미국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 후로 그녀는 바르셀로나 장애우올림픽대회에서 10개 금메달과 2개 은메달을 획득하고 6개의 세계 기록을 깼다. 1990년 세계선수권대회의 모든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서울장애우올림픽대회에서는 12개 금메달을 얻었으며 9개 세계신기록을 만들었다.
조른은 법적으로 시각장애우지만 어느 감독이 자신의 계주 팀원으로 그녀를 발탁하여 7살부터 비장애우들과 수영을 시켰다. 수영과 학교에서 그녀는 남에게 지지 않기 위해 싸웠으며, 때로는 시각장애우 학생을 포용하지 못하는 제도권 체제와 갈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조른은 남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라났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에 진학하였다. 일류대학에서 체육 장학금 전액을 받은 것은 장애우 학생으로서 그가 처음이었다. 다음으로 그녀는 바르셀로나 장애우올림픽을 위해 훈련하는 와중에 인디애나 주립대학에 진학하여 학교행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인디애나폴리스 시내의 한 학교에서 1∼5학년 정신지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른은 “나는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만약 감독이 나를 다르게 대하려 하면 나는 감독에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 모두가 나를 격려해줬다”라고 회고했다.
유머는 조른의 중요한 생활철학의 하나이다. 그녀는 “나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해 농담한다. 이제 나는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벽에 머리를 많이 부딪쳤다는 사실에 대해 웃을 수 있다. 가끔 내주위에 함께 있지 않았던 사람은 이러한 유머 감각 때문에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와, 농담도 하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사람들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장애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조른은 1980년 처음으로 장애우올림픽에 출전한 후 경기 수준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12개든 몇 종목이든 어느 종목에서나 다 출전했다. 왜냐하면 경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올림픽 수준이고 경기가 치열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정 종목 한 두 개에 집중해서 훈련한다.”
아틀랜타에서 2개 금메달, 3개 은메달과 3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그녀는 이 결과에 많이 실망했다. 당시 그녀는 양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던 중이었으며 필요한 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애틀랜타에서 경기한다는 사실에 많은 압박감을 느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한다.
조른은 장애우 선수로서는 최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Sports Illustrated)잡지의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장애우 선수로서가 아니라, 선수로서의 성과를 사람들이 인정해 준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한다.
조른이 생각하기에, 미국 사회는 장애우를 포용하는 데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질책한다. “애틀랜타대회에 관중에 별로 없을 줄 알았다. 왜냐하면 언론의 호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태도는, 시각장애우가 수영하는 모습을 누가 보고 싶어하는가, 지체장애우가 달리기하는 모습을 누가 보고 싶어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장애우올림픽을 보면 - 특히 언론을 통해 - 정말 놀란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애우올림픽의 수준 높은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사들은,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빨리 수영할 수 없어야 하는데, 저렇게 멀리 뛸 수 없어야 하는데, 라고 말한다. 의학세계의 기대도 거의 넘어선다.”
조른은 미국의 장애우올림픽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맞서고 있다. 그녀가 말하기를, “다른 나라에서는 멀티-스포츠 캠프들이 있어 장애우올림픽 선수들을 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참여시킨다. 우리의 올림픽위원회는 우리들을 일단 선수로 인정하고 우리의 능력을 알아야 한다.”
조른에 의하면, 장애우스포츠는 아주 강력한 의미를 전달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해서 그것이 어떠한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제한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뛰고 있다. 나는 스포츠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아이들과 젋은이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잇는 것은 아직 충분히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글/ 함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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