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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올림픽 영웅들] 5종경기 선수 일레인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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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엘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캘거리어린이병원에서 지냈다. 그녀는 당시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운동 지향적이었으며, 스포츠를 좋아했다. 에드먼턴에 이사를 한 후에 그녀는 당시 대학병원 물리치료부와 장애우올림픽경기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조직한  휠체어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향후 그녀는 알베르타 노던 라이츠 휠체어농구회와 함께 농구를 했으며, 5년 간 이 농구회에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일하다가 스포츠 생애를 마감하였다.

엘이 기억하기로는 “휠체어스포츠에 참여한 것이 저에게 사회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지역공동체에 참여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거기에서 얻은 자신감, 전체적인 성장과 발전은 정말 제가 바라던 것이었고, 노력을 열심히 한다면 뭐든지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줍니다.”
일레인 엘은 항상 열심히 노력했다. 물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여 5종경기 캐나다 기록을 수년간 유지했다. 그녀는 다수의 국내, 국제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1969년 판아메리카대회에 참가를 비롯해 토론토, 아른헴과 서울에서 열린 장애우올림픽에 출전하였으며, 여러 개의 세계 선수권대회, 그리고 스토크맨드빌대회에 참가하였다. 이렇게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그녀는 선수와 행정관의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고 그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5년 전의 경기는 지금과 매우 달랐다. 엘은  “제가 젊었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창던지기, 탁구와 농구 등 12개 종목이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판아메리카대회에 가서 어떠한 종목에 출전하게 되는지 알게 됩니다. 그 종목을 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선수가 복식경기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칩시다. 그럴 때 아무나 빈 자리를 채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하는데, 그러나 그 때에는 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선택되어 해야 했습니다” 고 회상했다.

엘은 자신의 인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했다고 말한다. 9년동안 에드먼턴 오일러스 하키팀에서 홍보부장 보조로 일했고, 또한 에드먼턴에서 야구를 하는 좋은 친구도 사귀게 되었다. 그 덕에 뉴욕 양키스와 공놀이도 하게 되고,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1978년 영(英)연방경기대회와 1983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자원활동도 했다. 참가자로서 선수로서 훌륭한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고, 알베르타 영예의 전당에 입당했으며, 캐나다 최고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지명되고, 그리고 지역과 전국 수위에서 MVP도 받았다. 모두 휠체어 위에서 말이다.

엘은 주인공으로는 아니지만 전국과 국제대회에서 20년동안 묵묵히 활동했다. 그러나 그녀는 “제가 뭔가 옳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옆 보조석에 앉아서 저의 팀 동료들을 격려해주는 것이었지요. 물론 성과는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입니다. 모두가 꼭대기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 팀의 일원인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역이든 국내이든 아니면 국제대회든 그냥 그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며 밝게 웃었다.
그렇게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묻자, 그녀는 “최고가 되는 것, 이기고 싶은 것과 캐나다를 잘 대표하고 싶은 마음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의 팀 동료들은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좋은 감독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경기이든 일이든 아니면 일상생활이든 저는 항상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엘은 5종경기, 수영과 농구에서 100개가 넘는 수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성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올림픽 선수들은 자기 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훈련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다 쏟아붓지만 8-9년전(아마 지금도 그렇겠지만) 장애우 선수들은 정규직업을 유지하면서 경기준비를 해야만 했다고 한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이 희생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즐기듯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도 자기가 원해서 즐기면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곳에 우선 순위를 두면 된다는 것이다.

엘은 또한 오늘의 장애우올림픽인의 성과가 예전의 선수들의 노력을 기반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강조하며 말한다. “우리는 정말 굉장한 발전을 이룩했고, 물론 우리가 했던 일들의 결과로 지금의 이득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경기를 하고 싶지만 영원히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과정을 통해 이익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글/ 한민규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체육진흥팀장)

 

작성자한민규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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