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관련 도서안내] 장애아동 놀이를 돕는 아이디어(More Play Helps) > 문화

  이 책은 영국 버터워즈해인맨 출판사에서 92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을 엮은 로마 리어는 독일의 유명한 유치원 창시자 프뢰벨계에서 훈련된 교사로서 병원에서 아동들을 지도하였으며, 1970년대에 영국에서는 장난감도서관을 초창기에 설립한 사람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의 특징은 기성 장난감의 활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DIY) 놀이 도구를 소개한 것이다. 구성도 알파벳 순서에 맞추어 A부터 Z까지 재미있게 되어 있다.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각 놀이도 구들은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각자 아동의 특성에 맞게 조정될 수 있다. 놀이도구 자체보다 놀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함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수백가지의 장난감들은 우리 나라 유치원이나 가정에서도 활용되거나, 될 수 있는 것들인데도 각각 놀이도구를 소개할 때마다 고안자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있어 매우 흥미로왔다. 대부분 교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놀이치료사 등인데 특수교육교재연구소의 학생 작품도 소개되었다. 남의 지적 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하던 우리네 습관으로는 본 상태에 따라서 변화시킨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아동은 발로 모빌을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한다. 병실의 아동을 위해서 이동칸막이에 각종 모빌을 배치한다.

  뇌성마비 등으로 움직임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장난감이 밀쳐져 나아갈 때는 놀이판이나 장난감에 신발이나 옷에 붙이는 벨크로를 접착시키면 용이하다.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집안의 각종 물건이나 놀이도구에 소리를 낼 수 있는 작은 조각들을 삽입하거나 붙인다. 구두상자들을 이용하여 거대한 벽돌쌓기를 만들면 아동들이 균형을 잡고 두 손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 구두상자들은 신문지 등으로 채우거나 서로 무게를 다르게 만들려면 그 속에 돌멩이들을 싸서 넣을 수 있다. 그러면 쌓는 일 이외에 중량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언어의 기본이 되는 호흡을 위해 아이 머리에서부터 늘어뜨린 두루마리 화장지 불기, 생일케익 불끄기, 비누방울 불기, 탁구공 불기, 유리창에 입으로 불어 그림 그리기 등등... 색깔 구별을 위해서 팔과 몸이 분리되고 붙일 수 있는 빨주노초파남보흑백의 종이 인형을 만들어 놀수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카드를 이용하면 많은 놀이도구가 된다. 카드를 두 조각내어 한 조각은 방 구석 여기 저기에 숨겨두고 다른 한 조각은 한 곳에 모아두면 이것을 찾아내어 짝을 맞추는 것이다. 똑같은 카드 그림을 오려서 양쪽으로 붙여 모빌을 사용한다.

  촉감 놀이로서 두꺼운 상자 위에 팔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양쪽에 만들어 아동이 팔을 상자 안에 넣어 물건을 만져서 물건을 알아 맞추고 상자 앞쪽은 뚜껑을 만들어 이쁜이 물건을 바꾸어 가면서 상자 안에 넣어준다.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돕기 위한 그림판이 소개되었다. 합판의 앞쪽은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예를 들어 배들이 떠 있는 바다그림이 바탕이 되고 멋진 배 한 척이 그려진 작은 합판이 뒤에서 조정하면서 움직여 다닐 수 있는 홈을 만든다. 배가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면 아동이 조정대를 움직일 것이다.

  손을 쓸 수 없는 아동은 발로 그림퍼즐을 할 수 있도록 같은 크기의 작은 성냥곽의 가장자리를 예쁜 테이프로 붙이고 같은 크기의 퍼즐 그림을 4등분하여 붙이면 발로 할 수 있는 퍼즐이 된다.

  대출문의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 이청자 국장 (02)701-0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