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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침대의 일기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 (아홉 번째)

본문

침대는....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는 휴식의 공간입니다.

침대를 만드는 사람은....
침대 위에 누운 그 누구에게도 안락함과 포근함이 함께하길 바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도 침대가....
폭력과 복종이 강요되는 공간일 수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침대는...
당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묶고, 반성케 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구탄생의 근원이자,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되는 ‘물’로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던 자들의 말로는 어떠했습니까?

이천삼년 십일월 오일, 불쑥 찾아갔던 성실기도원에서는....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는 휴식의 침대가 없었습니다.
다만, 복종이 강요되는 폭력의 침대만이 ‘성실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사진 글 노순택 / 사진가 http://nohst.simspace.com
작성자노순택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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