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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이백걸음 걸었어요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 (서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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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걸었습니다.

뚜벅뚜벅 걷고 싶었지만, 겨.우.겨.우. 걸었습니다.

작은 발자국이나마 지워지지 않도록

없던 길을 만들며 걸었습니다.

웃으며 울며 함께 한 이백 걸음.

걸어온 길이 아득하지만,

갈 길이 더 남았습니다.

만들며 나아가는 길이기에 더딘 이 길.

삼백 걸음쯤 돼서 또 얼마나 만들었나 뒤돌아보죠, 뭐.

뚫고, 부닥치고, 차곡차곡 쌓으며 길을 만들다보면

그 위에서 만인이 함께 웃는 날도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요?


노순택 (사진가) http://nohst.simspace.com
작성자노순택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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