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마을 하나 있었다 > 문화


거기 마을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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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이 지역은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려는 주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투쟁하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군기지가 들어서면 이 곳은 선제공격형 기동군이 주둔하는 군사지역으로 변한다. 2004년 9월부터 매일 촛불문화제를 준비해왔던 주민들은 이제 다른 지역으로 집단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 지난해 8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권력에 매 맞고 피 흘리며 연행됐다.

평화를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모여들었고, 그런 이들 중에 예술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벽화를 그리고, 벽시를 썼다. 그렇게 만들어진 벽시가 60여 편. 고은, 정희성, 백무산과 같은 우리 문단의 거목들도 작업에 동참했다.

그들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느냐고. 아니 꼭 오게 할 것이라고” 노래하면서 “그 옛날 옛적 시를 다시 노래해야 하는 이 서글픈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그 힘겨운 싸움을 어루만지고 함께하기 위해(류이향, ‘노래 하나 품으면 탱크될까’ 중에서)”라며 몸과 마음을 바쳤다.

대추리, 도두리는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오는 생산 현장이자, 우리 시대 비극의 공간이 됐다. ‘거기 마을 하나 있었다’는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활동한 작가 49명이 지난 4년간 주민들과 한 몸으로 써나간 기록이다.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철거될 위기에 몰린 대추리 마을 집집마다 썼던 벽시들이 컬러 화보로 실려있다. 대추리와 도두리에 헌정된 반전평화 시·산문선인 ‘거기 마을 하나 있었다’는 우리 시대 자화상이며 역사책이다.

■ 엮은이 :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 들사람들
■ 출판사 : 도서출판 사람생각
■ 가    격 : 10,000원

작성자최희정 기자  prota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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