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영화제의 계절~ > 문화


5월은 영화제의 계절~

인디포럼 인권영화제 등 다양한 주제 영화제 관객들 기다려

본문

5월의 극장가는 ‘스파이더 맨’과 각종 영화제 천국이다.
‘스파이더 맨 3’가 극장가를 점령한 이 봄, 다양한 콘셉트의 영화 나들이에 떠나보는 건 어떨까.

  undefined  
 
  ▲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의 한장면 ⓒ서울인권영화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제11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린다.
‘표현의 자유 쟁취’,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의 확산’이라는 기치를 내건 서울인권영화제에서는 국내 13편, 해외 13편 총 26편의 인권영화들이 무료로 상영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닉 브룸필드 감독의 ‘고스트’는 중국이 고향인 여성가장이 가족들을 위해 영국으로 가 겪게 되는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04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이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으며, 대부분의 연기자들도 같은 경험을 가진 이주 노동자들이다.

국내영화 중에서는 박재현 감독이 만든 ‘그림의 떡’이 눈에 띈다.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고, 보편적이고 일상적이라 느끼는 문화가 바로 ‘영화’라는 장르이지만 장애가 있는 누구에게는 ‘그림의 떡’이란 낯선 시선으로 다가온다.
청각장애인의 현실을 꼬집는 작품.

또 종로구 창신동의 노숙인 무료 급식소의 강제철거에 맞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숙인 생산공동체 더불어 사는 집의 이야기를 그린 이현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은 답답한 현실과 진행형으로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더불어 사는 집’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혹독한 겨울,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왜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함께 찾아간다.

서울여성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여성영상집단 움의 ‘Out: 이반 검열 두 번째 이야기’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세 명의 10대 레즈비언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편견 없이 열려있는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수많은 벽들로 인해 좌절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셀프 스토리’.

인권 영화제 측은 “휠체어 장애인의 편안한 영화 관람을 위해 경사로를 설치하고, ‘고스트’와 ‘우리학교’는 더빙과 화면해설을 했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국내작에도 우리말 자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http://sarangbang.or.kr)참조.

원주 강릉에서는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주최로 ‘강원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0~21일까지 원주와 강릉에서 열린다.

원주 국민체육센터와 강릉 단오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강원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는 장애인의 참정권을 주제로 ‘차이에 대한 권리-활동보조인서비스’, ‘여성장애인 성, 사랑, 몸에 대한 이야기’, ‘다시, 봄’, ‘사회가 만든 감옥’ 등 총 1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undefined  
▲ 서울환경영화제 포스터 ⓒ서울환경영화제  
4회째를 맞이한 서울환경영화제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7~23일까지 서울 상암 CGV에서 23개국 112편의 작품들이 상영되는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서는 ‘환경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위해 대중성과 주제의식을 겸비한 작품들이 대거 상영된다.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가 서스테이너블 테이블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미트릭스’ 시리즈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이 작품은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대신 즐거운 가족 농장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 돼지 레오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레오 앞에 나타난 소 무피어스. 그는 공장화된 가축 사육 및 육류 생산 시스템의 추악한 이면을 레오에게 보여준다.

케빈 맥도날드(라스트 킹), 아벨 페라라(어딕션), 아드만 스튜디오(월레스와 그로밋) 등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일 감독들이 모여 만든 ‘SOS 단편영화 프로그램’도 관심가져볼만 한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http://www.gffis.org) 참조.

한국 독립영화의 큰 잔치인 인디포럼 2007도 오는 10~16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인디포럼 2007은 신작전 59편을 포함해 총 61편의 재기 넘치는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언/고잉 홈(un/going home)’은 인디포럼의 색체를 그대로 보여준다.
해외입양아 출신 트랜스젠더의 한국방문기를 그린 이 영화는 ‘성노동자’, ‘입양아’ 등 무거운 수식어가 붙는 고된 삶을 살아가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혜진의 한국 여행기를 담담히 그리고 있다.

과거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쯤 이름 들어봤을 법한 영화잡지 키노의 장훈 기자가 연출한 ‘불한당들’도 볼만한 작품. 영화 마니아 출신답게 독특한 스타일로 연출했다. 
안산시 원곡동을 배경으로 2006년 월드컵 캠페인 촬영 차 외국인 노동자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페이크다큐로 시작해 좀비가 등장하는, B급영화의 오마주를 담고있다.

즐거운 이야기를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김건 감독의 ‘돼지와 셰익스피어’를 추천한다.
노총각 종수는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새끼돼지를 얻어 경운기에 태워 돌아가던 중 논밭 한가운데서 연극을 하는 청년들과 돼지가 사라진지도 모른 채 연극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농촌의 현실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

인디포럼 2007은 개막에 앞서 7~9일 6명의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만들기 워크숍이 열리며, 14일(오후6시)에는 독립영화 1만 명 상영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독립영화, 그렇다면 1%’란 주제의 포럼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인디포럼 2007 홈페이지 (http://www.indieforum.co.kr) 참조.

 
▲ 여성인권영화제 포스터 ⓒ여성인권영화제  
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도 열린다.
‘친밀한, 그러나 치명적인’ 제2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친밀한 관계들 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오는 16~19일까지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열리는 여성인권영화제의 개막작인 ‘가정폭력을 말하라’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말하십시오. 당신은 이미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10명의 프랑스 감독들이 제작한 단편모음.

사흘에 한 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프랑스의 현실 앞에서 대중의 의식 환기 및 예방적 차원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이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돼 큰 반향을 얻었던 남기웅 감독의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도 다시볼 수 있다.

대학로 뒷골목에서 매춘을 하던 여고생이 담임선생의 아이를 갖게 되자 선생은 점박이 3형제를 이용해 여고생을 살해한다. 그러나 토막 살해된 여고생은 킬링머신으로 부활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담임선생과 점박이 3형제를 찾아가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영화.

B급 영화의 향취가 물씬 나는 이 영화는 보호받아야 할 여고생이 무방비하게 성적으로 노출돼 있는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장애계 내에서 커다란 논쟁에 휩싸였던 영화 ‘아빠’도 상영된다.
성적욕구를 느끼기 시작한 중증장애인 딸을 위해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에 고립된 장애인 가족의 비참한 현실과 여성의 성적 결정권은 무시한 채 자신의 관점으로 지배하려는 두 가지 시선이 교차된다.

‘그녀에게’,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 매 작품마다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였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 ‘귀향’도 볼만하다.
59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과 6명의 여배우들이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근친강간의 아픔을 할머니, 엄마, 딸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그려냈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 (www.fiwom.org) 참조.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걸음 과월호 모아보기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함께걸음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8672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태호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