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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 을 꿈꾼다

장애인극단 휠 뮤지컬 ‘사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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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 포스터 모델로 한아름(뇌병변 3급, 26) 씨가 나섰다. 극에서는 다방 종업원으로 등장한다.  
 

모든 인간은 사랑받기를 원한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주인공 명준(정확히 그의 친구 태식이 먼저 말한 내용이지만.)은 사람들이 술 취해 거리를 방황하는 이유도, 남·북한이 전쟁을 하는 이유도 모두 인간들이 ‘외롭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성학자 정희진 씨도 그의 저서 ‘페미니즘의 도전’(교양인)을 통해 아내폭력의 피해 여성이 가해 남편으로부터 상처받는 부분은 폭력이 아니라 ‘사랑받지 못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있어 사랑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만큼 절실하게 필요한 그 무엇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여러 종류의 사랑 중에 보다 직접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흔드는 사랑은 무엇일까? 바로 연인과의 사랑이 아닐는지.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모두 나를 지지하고 사랑해줘도 사랑하는 연인이 나를 떠나면, 세상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외로움에 벌벌 떨며 괴로워한다.

나를 둘러싼 학벌, 경제력, 외모, 장애 등의 외적조건과 주변 환경을 떠나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하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은 만나고 싶어 한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부설 장애인극단 휠(wheel)에서 상연하는 뮤지컬 ‘사랑’이 그려내고 싶었던 사랑도 이러한 사랑이 아닐까.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판타지를 녹여낸 뮤지컬 ‘사랑’이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상연된다.

뮤지컬 ‘사랑’은 넉넉한 살림에 능력을 갖춘 장애남성 득규가 세상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비장애 여성 정화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다.
결혼이 하고 싶은 득규는 장애를 이유로 결혼상담소에서 번번이 등록을 거절당하다가 유민이 운영하는 결혼상담소에 방문하게 되고, 득규의 장애를 보고 사기를 치려는 유민이 정화를 끌어들이면서 이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결국 정화는 득규의 순수한 마음에 끌려 그를 사랑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

홍보담당 강주리 씨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을 것이다. 장애인들도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건 당연한 것인데, 사회적인 편견의 시선들 때문에 그 마음들이 가려지곤 한다.”며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꿈꾸는 순수한 사랑을 그려보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사랑’은 제1기 장애인연극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창작 극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공연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6시에 상연된다.(문의 02-706-3991)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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