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라는 낙인
본문
■ 펴낸곳 : 민연
■ 값 : 12,000원
개인주의자,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 등 여러 ‘~주의자’ 사이에 여성주의자(페미니스트)가 끼어 있다면 살짝 긴장한다.
페미니즘이 불평등한 삶을 지적하는 진보와 별개영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데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은 시작된다.
이 책은 흔히 선후 관계에서 이차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감정 노동과 평등 감수성에 대해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칼럼집이다. 그러나 결코 어렵고 그럴듯한 학문적인 수식어로 치장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솔직 대담한 글이다. 저자는 여성주의자의 시선으로 이른바 정상 가족에 숨은 비정상성, 진보 속에 숨은 보수, 사랑에 숨은 정치, 모성 본능에 깃든 폭력, 일상에서의 폭력 등 우리 사회 신화 속에 웅크리고 있는 정치에 대해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간다.
그렇다고 이 책의 모든 시선이 남녀 성 대결로만 닿아 있지는 않다. 여성이 여성을 보는 시선조차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이분법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지적한다.
■저자소개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기혼여성노동자가족의 성별화된(gendered) 시간을 주제로 박사 논문 준비에 한창이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특히 기혼여성노동자들은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사)한국여성연구소 가족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어머니급식당번폐지를위한모임(cafe.daum.net/momcry)을 만든 운영자이면서 엄마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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