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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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따순 밥이 퍼 올려지고,
그 위에 더운 국도 퍼 올려지고,
온갖 반찬에, 온갖 이야기들....
숟가락과 젓가락이 모였다 흩어지기를 얼마나 반복하였던가
새가 날고
꽃이 피고
사슴이 뛰놀고
오리가 헤엄친다
구름탄 산신령님은 간밤에 잘 잤느냐, 아침 인사를 하누나
초가집 물레방아는 오늘도 일 많이 했느냐, 게으름을 꾸짖누나
늘어진 버드나무는 밥 먹고 푹 쉬거라, 바람결에 속삭이누나
아, 버려진 밥상에는 이야기도 많아라
가물가물, 추억도 많아라
작성자노순택(사진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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