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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5월, 영화의 향연 즐기자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오는 9일까지 40여 개국 195편 영화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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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꽃피는 5월, 3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나른한 봄날을 영화의 바다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일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올해 전주영화제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 195편의 영화가 출품돼 관객맞이에 한창이다.
일본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입맞춤’을 시작으로 펼쳐진 9일간의 영화여행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시선 1318’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주영화제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8’은 지난해 유럽감독에 이어 아프리카 출신 감독들이 연출을 담당했다.

재능 있는 국내 감독들의 단편들을 모아서 상영하는 ‘숏!숏!숏!’ 섹션도 관심거리다.
올해에는 신민재 감독의 ‘엄마가 없다’, 김나영 감독의 ‘봉숭아’, 이진우 감독의 ‘이를 닦는다’등이 관객들을 찾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두 편의 한국영화도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출신인 안해룡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고군분투 중인 송신도 할머니의 재판과 투쟁을 다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로 전주를 찾았으며 ‘송환’, ‘상계동 올림픽’등 한국 다큐멘터리의 획을 긋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김동원 감독 역시 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당한 한국,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 등 각지에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끝나지 않은 전쟁’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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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않았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가족과 함께 극장가를 찾았다면 임아론 감독의 애니메이션 ‘엘리뇨’나 ‘춤추는 대수사선’을 통해 잘 알려진 산타마리아 유스케, ‘노다메 칸타빌레’의 드러머 마스미로 출연한 코이데 케이스케 등의 일본배우들이 등장하는 미스테리 코믹물 ‘키사라기’,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을 연상케 하는 가족영화 ‘생선 쿠스쿠스’, 박제돼 있던 가족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가는 사적 다큐멘터리 ‘사랑’ 등을 감상하며 가족애를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

호주머니 사정으로 숙박업소를 잡는 게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면 영화와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활극, 호러, 음악의 밤으로 명명된 ‘불면의 밤’ 섹션은 밤 12시에 출발해 새벽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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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인 인권위 프로젝트 '시선1318'에서 방은진 감독의 '진주는 공부중' 한장면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영화 관람에 지친 이들이라면 영화의 거리로 나가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지프스페이스에서는 윈디시티의 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밤 7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진행되며, 김용택시인과 함께하는 <여치가 거미줄에서 탈출했다> 동시낭송회, 라인댄스, 스윙퍼레이드 등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의 영화에 대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도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까지 매그넘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문화바우처 사업으로 진행된다.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이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신청을 원하는 이는 문화바우처 ‘신나는 예술여행(http://artstour.or.kr)’에 회원가입 후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을 선택하면 된다. 오는 5월 10일(일)까지 예매 및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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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키사라기의 한장면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아쉽지만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
외국영화는 전부 한글자막이 있지만, 한국영화 중에서는 일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 입혀졌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제공되지 않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메가박스, CGV 등 일반극장을 대여해서 상영하는 곳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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