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처럼, 저 하늘을 날아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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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학전블루소극장 |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만 하면 사실 그건 거짓말이에요. 아프기도 하고, 매일 훈련을 하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불편한 것 이상으로 힘들어요. 하지만 전 이렇게 가족도 있고, 친구고 있고, 공부도 운동도 할 수 있잖아요.”
‘학전 어린이 무대 3 - 슈퍼맨처럼’의 주인공 동규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노래한다. 축구와 수영을 좋아하는 동규는 교통사고로 인해 척수장애 1급 판정을 받고 휠체어와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는 초등학생이다.
‘슈퍼맨처럼’의 줄거리는 동규와 엄마, 여동생 은영이 이사 온 뉴타운 재개발 지역 공터에서 또래 친구 승원을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 우정 성장기다.
세상에 태어나 장애인은 처음 본다며 동규를 보고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승원은 동규의 휠체어와 보조기구들을 직접 사용해보며 장애의 어려움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승원과 동규는 단짝친구가 된다.
단짝친구가 되어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게 된 승원과 동규, 그리고 여동생 은영은 뇌졸중으로 편마비가 된 동네 할아버지를 따라 한·일 축구전을 보러 축구장에 함께 가게된다.
어린이 무대 ‘슈퍼맨처럼’은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우리는 친구다’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전의 김동규를 비롯해 박승원, 김은영, 이정은, 이황의가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양희은의 ‘아침이슬’ 작사·작곡자로 유명한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연극 곳곳에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등 장애인 삶에 대한 고단함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독일 그립스 극장의 'Stronger than Superman'을 학전 블루소극장의 김민기 대표가 우리이야기로 번안·연출한 ‘슈퍼맨처럼’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동규가 영화 속 최고의 히어로 슈퍼맨처럼 건강하고 밝은 일상을 통해 장애는 차별적인 요소가 아닌 서로간의 ‘차이와 다양성’임을 보여준다.
김민기 대표는 “학전의 대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 완성된 어린이 무대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며 향 후 해외의 작가들과 한국의 작가, 연출가들이 공동작업해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공연작품을 연구·창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극 상영과 관련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태준 활동가는 "'극단 학전은 '지하철 1호선','우리는 친구다'의 공연 일부를 장애우문화센터에 위탁해 문화1%확보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슈퍼맨처럼'도 장애우문화센터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준 활동가는 "'슈퍼맨처럼'을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는 22일 까지 장애우문화센터(www.cowalk.org)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연일시 : 2008년 7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평일 4시/ 토·일 2시, 4시 30분 / 평일 단체특별공연 가능/ 월요일 쉼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 람 료 : 어린이 18,000원/ 일반 20,000원(만 5세이상 관람 가능)
문의 및 예약 : 학전 02-763-8233/ www.hakch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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