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삿짱 손은 마법의 손인걸!”
일본의 선천성사지장애아의 이야기를 담은 ‘마법의 조막손’ 출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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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그림책 '마법의 조막손' |
유치원 소꿉놀이 중 손가락이 없어 엄마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친구들의 말에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받는 삿짱.
삿짱은 손가락이 없는 자신의 조막손이 보기 싫어 며칠이나 유치원에 가지 않고, 하루 내내 인형인 곰돌이랑 놀며 외톨이가 되어간다.
며칠 후 삿짱의 동생이 태어나고, 유치원 친구들과 선생님이 찾아와 함께 연극을 하자고 찾아오면서 상처받는 삿짱의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리게 된다.
삿짱과 아빠가 걸어가는 골목길, 꼬옥 잡은 삿짱의 조막손이 신기한 힘이 나오는 ‘마법의 손’같다는 아빠의 말에 힘을 얻는 삿짱.
삿짱은 사랑담은 아빠의 말과 친구들에서 힘을 얻어 장애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1985년 10월, 일본에서 발간돼 지난 4일 출판사 ‘우리교육’에서 출간한 ‘마법의 조막손’의 줄거리다.
조막손을 갖고 태어난 삿짱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일본의 선천성사지장애아 부모회와 화가 다바타세이치가 뜻을 모아 만든 그림책 ‘마법의 조막손’은 장애아와 그 부모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마법의 조막손’을 집필한 ‘시자와 사요코’는 왼쪽 손가락이 없는 선천성사지장애인이다. 1946년, 스물한 살에 낳은 딸 아이가 두 살배기 때 ‘엄마 손은 귀신 손 같아’라고 던진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받은 ‘시자와 사요코’.
저자는 자신의 장애를 딸아이와 친구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그림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시자와 사요코는 그림책을 출간하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그것은 이 엄마의 장애라고 이제는 가슴펴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을 만든 덕분이다.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글 : 선천성사지장애아 부모회, 노베 아키코, 시자와 사요코
그림 : 다바타 세이이치, 고향옥 옮김, 가격 : 9,500원
작성자윤미선 기자 milkkara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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