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야” > 문화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야”

열네 살 까탈소녀 ‘루이즈’의 희망다이어리 속으로

본문

   

“나를 불러 세운 건 정원이 아니다. 그건 목소리다. 그 목소리가 당치도 않게 내 고독을 깨뜨리고 영원히 잠들어 있다고 생각했던 내 호기심을 일깨우기 시작한 거다. 그 목소리의 정체를 알아내려면, 그래서 그 입을 닫게 하려면 정원을 탐색하기 위해 나서야만 한다. 정원을 탐색하고 정복해야 한다”

도서출판 한울림에서 출간한 ‘춤추는 휠체어 -열네 살 까탈소녀 루이즈의 희망다이어리’ 중의 주인공 ‘루이즈’의 말이다.

당돌하고 호기심 많은 열네 살 까탈소녀 ‘루이즈’는 갑작스런 승마사고로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절망에 빠져 친구. 가족과도 담을 쌓은 채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신세 한탄으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루이즈’는 창문 너머 담쟁이덩굴

을 타고 올라 흘러드는 이웃집 노인의 목소리에 이끌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루이즈’는 모험을 통해 이웃집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을 열게 되고, 이후에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향한 관심과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 간다.

또래 남자아이 레오와의 진심어린 교감, 젊은 시절 오해와 이별로 인해 사랑에 실패한 이웃의 두 노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루이즈’는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크로노 상과 리모주 도서전 상을 받은 이 책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프랑스 한 학교의 학생들이 ‘루이즈’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창작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시련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글을 쓰고 있을 때만은 마음과 몸의 아픔도 잊을 수 있었어요. 내 다리를 쳐다볼 수 있던 것도 그때뿐 이었죠”라고 말하는 ‘춤추는 휠체어의 저자 야엘 아쌍.

교통사고로 20년이 넘는 여행전문가의 경력을 마감하고 고통과 실의에 빠져 지낸 저자, 야엘 아쌍은 강렬한 창작 욕구와 중단 없는 노력으로 스스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시간들을 되찾고 30편이 넘는 작품과 문학상 수상 등으로 프랑스의 유명작가 반열에 오른다.

야엘 아쌍은 인종과 민족, 세대 간의 차이를 초월한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한 청소년 소설을 주로 선보였는데, 주요 작품들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할아버지’, ‘색깔전쟁’, ‘할 수 있어, 사미르’, ‘국회마을의 어린왕자, 모모’ 외 다수가 있다.

지은이 : 야엘 아쌍
옮 김 : 박아르마
가 격 : 8,000원

작성자윤미선 기자  milkkara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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