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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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뉴스]
지난 8월 24일 베이징에서 세계인의 축제 제29회 하계 올림픽이 많은 관심 속에 열렸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곳곳에서 들려오는 금메달 소식으로 어려운 경제난 속에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며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앞으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쾌거가 되었다.
일반 올림픽이 끝나면 장애인 올림픽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9월6일부터 제13회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1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 79명의 선수가 참가해 메달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은 간간히 전해질 뿐 정보를 찾아보긴 쉽지가 않다. 우리 장애인 대표선수들은 기록과, 자신과, 주변 환경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과의 힘든 싸움을 견뎌내고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 사회분위기는 비장애인 올림픽 때의 축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
올림픽은 비장애인만의 축제가 아니다. 올림픽은 17일간의 행사와 장애인 올림픽 12일이 포함된 세계인의 축제인 것이다.
그리고 메달을 목에 건 비장애자 메달리스트들은 군 면제 혜택과 함께 수천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포상금과 연금을 받는다고 한다. 이들이 국민에게 준 기쁨을 돈이란 값어치로 환산한다면 이는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온갖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에 도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투혼도 정상인의 메달에 비해 가볍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불평등이란 있을 수가 없다. 최소한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만큼이라도 평등해야 할 것이다.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다. 이번 하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보내줬던 뜨거운 성원을 장애인 선수들에게까지 보내주는 성숙된 국민의식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선천적 장애인보다는 후천적 장애인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면 '장애인' 그 자체에 누구도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장애인들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13회 베이징 패럴림픽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훈훈한 이웃의 정을 나누어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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