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고 성장하는 을사년을 맞이하며
편집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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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행복하고 신나는 을사년이 되기를 함께걸음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직원들은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2024년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한밤중에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표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비극적인 일을 다시 맞이해야 했습니다.
함께걸음의 운영 주체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중증장애인의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2006년 야심차게 시작했던 장애인 보조작업장인 리드릭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리드릭의 실험은 높은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18년 만에 좌초되었지만 함께걸음은 장애인 인권과 권리보장이라는 사회적 책무 앞에 좌절할 수도 멈출 수도 없습니다.
지난해 “함께걸음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독자분의 전화를 함께걸음 기자들에게 오히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있어 행복했고 위로가 되는 한 해였습니다.
또 함께걸음 기사를 인용하거나 공유하고 스크랩한 경우가 지난해 2,388건에 이를 정도로 함께걸음이 많은 분들에게 읽히고 있고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독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을사년 새해에도 독자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함께걸음은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을 시작합니다. 장애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이슈광장, 인권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동행 등과 같은 코너에 이어 다음과 같은 코너를 신설합니다.
첫째, 해외 소식과 동향을 담아내는 코너를 신설합니다.
그동안 독자분들로부터 해외 소식에 대한 욕구가 많았습니다. 해외 소식이라면 대부분이 선진국 사례를 중심으로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함께걸음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탈피, 개발도상국 등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의 장애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또 선진국 장애인들의 생활에 초점을 맞춰 정책이 어떻게 구현되고 실현되는지 자세하게 전달해 보려고 합니다.
둘째, MZ세대 장애 청년들의 관심과 생각을 담은 코너를 마련합니다.
장애인복지가 불모지였던 시대에 태어난 기성세대는 사회변혁과 장애 운동에 전념하며 생활해 왔으나 MZ세대는 장애인복지 지원체계가 어느 정도 구축된 상태에서 태어난 세대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들 MZ세대 장애 청년들의 관심과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 사회 인식과 가치변화의 차이를 확인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셋째, 다양한 지역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민 기자단 코너를 마련합니다.
지난해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대학생 기자단이 일부 지역에 한정된 관계로 다양한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올해부터는 도민기자단 코너를 마련, 각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고 싶은 현장 복지 관련 종사자, 행정 기관 종사자, 장애인 부모 및 당사자 등을 기자단으로 임명,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독자 여러분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전합니다. 2025년부터 연구자들에게 학술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DBpia(https://www.dbpia.co.kr/magazine/lawMagazine)를 통해서도 함께걸음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연구자들에게 함께걸음 기사가 중요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올 한 해도 발로 뛰고 현장을 누비며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함께걸음이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작성자이미정 편집장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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