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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 허리가 휘어졌어요!" (측만증에 대해)

[김지용의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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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치료하러 올 때, 갑자기 생긴 통증 때문에 허리를 바로 펴지 못하고 한쪽으로 엉덩이를 쭉 뺀 채로 병원에 내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 척추 자체의 모양이 틀어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겁을 먹고 내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척추 측만증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측만증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척추 측만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구조적 측만증과 기능적 측만증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구조적 측만증은 척추의 배열이 뒤틀려서 구조 자체가 옆으로 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뼈 자체의 선천적, 특발적인 이상이 발생해 구조가 틀어지는 것으로 이럴 때에만 수술이 필요합니다.

반면, 기능적 측만증은 디스크 등 탓에 통증이 있거나, 자세 불량 등으로 양쪽 근육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일시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통증이 사라지거나, 꾸준한 교정으로 근육균형이 이루어지면 정상으로 복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을 먼저 구분하는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임상에서는 뼈 자체의 원인보다는 척추 주변에 원인이 있을 때가 잦습니다. 즉, 허리를 삐끗하거나,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협착증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통증을 최대한 몸 자체가 방어하기 위해서 허리가 휘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도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가 치료되면 측만 증상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질환에 의한 경우 외에도, 평소에 유지하고 선호하는 불균형한 자세, 그리고 선천적인 다리 길이, 골반의 길이와 같이 진단을 위한 많은 요소를 추가로 확인해야만 치료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양쪽 팔을 늘여서 좌우를 비교하기, 앉거나 서서 양측 어깨의 높이를 비교하기, 바지를 입었을 때 지면과의 양측 높이 차이 등을 비교하면서 측만증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만증은 쉽게 자각할 수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에 관심을 두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측만증이 나타나게 되면 불균형한 척추의 힘이 다른 위치에서 또 다른 측만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를 보상적 측만이라고 하는데 이런 보상적인 변화가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김지용

 

 

작성자김지용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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