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의 빨간색 이동 보조기구
이동수단의 혁명 세그웨이와 세그싯
본문
지붕이 열려진 스포츠카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닷가를 드라이브하는 상상. 머리칼을 흩날리는 상쾌한 바람과 햇살을 꿈꾸는 것만으로도 혈액 속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되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럴 때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하는 데는 우렁찬 스포츠카의 엔진소리가 일조한다. 상상 속에 등장하는 스포츠카는 페라리의 빨간 스포츠카. 이쯤 되면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는 기분이다.
우렁찬 굉음의 엔진소리도 없고 옆 자리에 연인을 태울 수도 없지만 얼마 전 언론에 소개된 페라리의 빨간 전동스쿠터(세그웨이)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페라리가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기구 세그웨이(segway)를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다.
세그웨이는 향후 몇 년 이내에 차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 받는 1인용 단거리 이동 수단이다. 인터넷 발명에 버금가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찬사도 수식어로 따라 붙고 있다.
이미 미국 경찰에서는 공항 내 보안 업무에 세그웨이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안 업무에 세그웨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작은 회전반경과 부피, 빠른 속도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실내외에서 편리한 이동은 물론 지치지 않고 빠르게 순찰과 추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미국의 관광지나 골프장에서도 세그웨이는 빠른 속도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세그웨이가 주목을 받는 것은 특이하게 두 바퀴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두 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가득한 세상에서 두 바퀴로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 새로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세그웨이를 움직이는 두 바퀴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아닌 왼쪽 바퀴와 오른쪽 바퀴이다.
균형을 잡아줄 보조바퀴도 없는 발판의 양쪽에 큼직한 두 바퀴가 있고 발판에서 솟아 올라온 핸들이 있다. 의자와 핸들의 모양은 다르지만 수동휠체어가 캐스터(앞 바퀴)나 뒤 쪽 지지대도 없이 오로지 양쪽의 커다란 두 바퀴로만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모양이다.
세그웨이가 두 바퀴만 달린 수동 휠체어를 연상시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세그웨이를 개발한 사람은 미국의 딘카멘(Dean Kamen)이라는 발명가인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보도를 올라가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인류는 오늘날 달나라에 사람을 보내고 해저탐사까지 할 수 있는데 휠체어를 보도 위로 끌어올리지도 못하는가?"라고 자책하며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 ‘아이봇(ibot)’을 만들어 냈고, 그와 함께 세그웨이를 개발했다는 후문이 있다.
오토바이나 두 발 자전거는 가속이 붙으면 왼편이나 오른편으로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서 달릴 수 있지만 양쪽으로만 바퀴가 달린 세그웨이가 앞뒤로 넘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세그웨이가 구현한 기술의 묘미이다. 여기에는 자이로스코프라고 끊임없이 관성에 의한 중력의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와 그에 따라 두 바퀴의 모터를 작동시켜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첨단 기술들이 발휘 되어있다.
신기한 기술도 세간의 이목을 끌지만 세그웨이에게 더더욱 기특한 기대를 거는 것은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와 같은 이동보조기구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보조기구로 세그웨이가 사용될 때는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세그싯(segseat)이라는 의자를 설치할 수 있다. 세그싯은 세그웨이에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안장으로 기본형의 세그웨이가 서있는 자세로만 타야하는 불편을 해소해주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다만 세그웨이가 기기자체의 균형은 스스로 잡지만 빠른 속도(최고속도 약 시속 20km)로 달리다가 멈추거나 커브를 돌 때 탑승자의 균형까지 잡아주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신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근력에 제한이 있는 중증 장애인의 사용은 다소 위험할 수 있고 오히려 이러한 경우는 두 바퀴로 일어서는 전동휠체어 아이봇(ibot)의 활용이 바람직할 것이다.
세그웨이를 페라리가 처음으로 상용화 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정통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 고유의 컬러와 이미지가 세그웨이에 가미되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싼 가격(페라리 세그웨이의 경우 2천~3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반 세그웨이는 국내에서 약 1천만 원 정도에 판매)으로 인해 군침만 삼킬 수밖에는 없는 현실이지만 수 년 내에 대중화가 이루어지게 되면 다리 품 팔지 않고도 상쾌하게 바람을 가르며 공간이동을 하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렁찬 굉음의 엔진소리도 없고 옆 자리에 연인을 태울 수도 없지만 얼마 전 언론에 소개된 페라리의 빨간 전동스쿠터(세그웨이)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페라리가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기구 세그웨이(segway)를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다.
▲ 국내 출시 예정인 페라리 세그웨이 |
이미 미국 경찰에서는 공항 내 보안 업무에 세그웨이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안 업무에 세그웨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작은 회전반경과 부피, 빠른 속도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실내외에서 편리한 이동은 물론 지치지 않고 빠르게 순찰과 추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미국의 관광지나 골프장에서도 세그웨이는 빠른 속도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세그웨이가 주목을 받는 것은 특이하게 두 바퀴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두 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가득한 세상에서 두 바퀴로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 새로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세그웨이를 움직이는 두 바퀴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아닌 왼쪽 바퀴와 오른쪽 바퀴이다.
균형을 잡아줄 보조바퀴도 없는 발판의 양쪽에 큼직한 두 바퀴가 있고 발판에서 솟아 올라온 핸들이 있다. 의자와 핸들의 모양은 다르지만 수동휠체어가 캐스터(앞 바퀴)나 뒤 쪽 지지대도 없이 오로지 양쪽의 커다란 두 바퀴로만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모양이다.
▲ 개발자 딘 카멘과 세그웨이 |
오토바이나 두 발 자전거는 가속이 붙으면 왼편이나 오른편으로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서 달릴 수 있지만 양쪽으로만 바퀴가 달린 세그웨이가 앞뒤로 넘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세그웨이가 구현한 기술의 묘미이다. 여기에는 자이로스코프라고 끊임없이 관성에 의한 중력의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와 그에 따라 두 바퀴의 모터를 작동시켜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첨단 기술들이 발휘 되어있다.
신기한 기술도 세간의 이목을 끌지만 세그웨이에게 더더욱 기특한 기대를 거는 것은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와 같은 이동보조기구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보조기구로 세그웨이가 사용될 때는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세그싯(segseat)이라는 의자를 설치할 수 있다. 세그싯은 세그웨이에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안장으로 기본형의 세그웨이가 서있는 자세로만 타야하는 불편을 해소해주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 세그싯의 장착과 사용 모습 |
▲ 세그싯의 장착과 사용 모습 |
세그웨이를 페라리가 처음으로 상용화 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정통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 고유의 컬러와 이미지가 세그웨이에 가미되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싼 가격(페라리 세그웨이의 경우 2천~3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반 세그웨이는 국내에서 약 1천만 원 정도에 판매)으로 인해 군침만 삼킬 수밖에는 없는 현실이지만 수 년 내에 대중화가 이루어지게 되면 다리 품 팔지 않고도 상쾌하게 바람을 가르며 공간이동을 하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작성자남세현(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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