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의 세상보기] 가자, 우리 땅으로
본문
하늘 가깝다.
험한 등성 넘어 넘어
또 넘어서
우리 함께 모여 살
거기, 넓은 땅
온 누리 걷더라도 함께 가자
가다가다 쓰러진
영산 넋아
이 하늘 구름되어
*우닐며 헤맬거냐
가자, 함께
넋이라도
어깨 걸고 함께 가자
재 너머 칼바람 살갗 에일지라도
두 활개 훨훨훨
춤 추며 가자
민중의 큰 더기는
하늘 가깝다
* "더기"는 산 꼭대기의 평평한 곳을 이르는 우리 말이다. "우닐며"는 "울면서 돌아다니다"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글·사진/박용수
작성자박용수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