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념의 의사소통 수단 ‘마카톤’ > 지난 칼럼


새로운 개념의 의사소통 수단 ‘마카톤’

[배상억의 영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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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영국 정부의 2011년 의사소통의 해를 기념하여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 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영국의 장애인들과 특수 교육 종사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카톤(Makaton)이라는 언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카톤은 사인(수화)과 심벌(그림)을 말과 함께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말을 전혀 할 수 없는 장애인이나, 말은 하지만 알아듣기 어려운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기 위해 개발된 언어 프로그램이다.

  마카톤이 일반 사인(수화)을 사용하는 것과 다른 점으로는 대부분의 사인(수화)이나 심벌(그림)은 말이나 글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고, 나라마다 표준화된 동작을 사용하며, 주로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이용되지만, 마카톤은 말, 동작, 표정, 눈 맞춤, 보디랭귀지, 등의 다양한 의사 표현 수단을 동시에 씀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특히 아이들은 마카톤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므로 많은 수의 특수교육 종사자가 마카톤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수학교의 선생님들은 마카톤을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부를 때에도 사용해서 아이들의 집중과 흥미를 유발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도구로 잘 사용되고 있다.

  BBC TV 프로그램 중에 장애아동들이 출연하고 비장애 아동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마카톤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 사인(수화)은 같은 영어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조차 사용하는 사인이 다르지만, 마카톤 초보 단계에서 사용하는 핵심 단어 800여 개를 살펴보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기본 단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사인과 심벌은 언어와 풍습이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마카톤은 약 20년 전에 영국에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재 비영어권 국가인 일본, 쿠웨이트 등을 포함해 4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사인과 심벌은 문화적, 지리적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쿠웨이트는 사막과 관련된 사인과 심벌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일본은 지진과 같은 사인과 심벌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마카톤 교육기관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마카톤을 소개하고 사용하고 싶다면, 2년간의 실험적 단계를 통해 해당 국가에 가장 적합한 마카톤 사인과 심벌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아동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마카톤이 소개되어 아이들의 표현능력을 개발해 주었으면 한다.

 

작성자배상억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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