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우리는 > 대학생 기자단


2013년 우리는

[황용운의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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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마지막 12월을 보내면서 SBS에서 방영한 ‘최후의 제국’이란 다큐멘터리를 봤다. 다큐멘터리를 보며 세계적인 불황이 오고, 집집마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비단 한국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과 ‘불평등과 부작용으로 고장 난 지금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다큐멘터리는 경제 전문가의 원론적인 해결책이 아닌 자본주의 이전, 인류가 생존했던 삶에서 그 답을 찾아보려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고, 그것은 뭔지 모를 안도감을 안겨줬다. 

세계는 1%와 99%의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곪을 대로 곪아 있다. “미국의 사회적 불평등이 약 100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미국에서 빈곤에 처한 어린이는 전체의 22% 즉, 5명 중에 1명이 굶고 있다. 어린이 45명 중 1명은 집이 없어 여기 저기 떠돌고 있으며, 상위 1%는 전체 42%의 부를 가지고 있다. 그럼, 중국은 어떨까. 상위 소득 계층 1%가 전체 부의 41.4%를 갖고 있다. 기울대로 기울어져 있는 앞서 말한 수치는, 한때 ‘아메리칸 드림’으로 불리던 미국과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 즉, G2로 불리는 국가가 보여주는 2013년 오늘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연결되는 가난과 상대적 박탈감의 고리는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을까?

먼저 물리적인 경제 이익을 넘어선 ‘공동체’의 회복이 중요하다. 공동체는 개개인의 소속감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은 소속감을 가져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소속감이란, 영어로 보면 ‘belongingness’ 말 그대로 혼자 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를 말하며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건, 어느 이유에서든지 공통된 무엇인가를 한 가지 이상 지닌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한다.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서 남과 다른 면들을 발견하며 자아를 찾아가기도 하고, 다른 이들의 모습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아마 사람에게 소속감이 없다면, 공동체가 없다면, 남과 비교하여 자아를 발견하는 시간 또한 더딜 것이며, 불안감이나 적대감을 먼저 느끼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공격적이고, 상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지 않을까.

소속감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에 하나이며,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마음의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11년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외로움’을 두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분류한 걸 보더라도, 사람이 속한 공동체의 ‘소속감’은 중요하다.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이 회복되면, 적어도 함께 속한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연대의식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공감, 연대, 상생에 대해 서로 인지하게 되고, 인간 본연의 존재적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승화되면, 인간됨의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까. 또 무한 자본주의 속에서 능력에 의해 배분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기울어짐이 공동체 안에서 인간됨의 회복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필요에 의한 배분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적어도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한 편에서는 굶어 죽고, 다른 한 편에서는 배불러서 죽는 오늘날의 모순을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하는 희망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롭게 주어진 2013년!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흐르고,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는 무슨 꿈을 꾸어야 할까?
학창시절 사회시간에 배운 국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이란 공동체에서부터, 이제는 한 국가의 금융 위기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관계로 발전한 글로벌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회복되어야 한다.

한시라도 잊지 말자! 현재 처해진 세계경제의 어려움은 비단 경제적인 빈곤을 넘어, 어느덧 물질만능주의에 익숙해져 인간 본연의 인간됨을 잃어버린 가슴 아픈 자화상임을, 씨줄과 날줄이 빈틈없이 서로 엮어져 있는 그물코처럼,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관계하며 살고 있는 그물코 세상에
‘그물코정신’을 깊이 새겨야 하는 존재들임을….  
 

작성자황용운 아름다운 가게 에코디자인사업팀 팀장  dung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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