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지난 칼럼


또다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월간 함께걸음 창간 25주년 기념사]

본문

   
 
함께걸음이 25주년 4반세기의 역사를 맞았다. 일반 언론지나 전문잡지도 25년의 역사를 맞이하기가 어려운데, 함께걸음은 창간 이후 한 호 한 호 발행할 때마다 경제, 정치적 어려움 때문에 내일을 기약할 수 없었는데 25년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온 지난 발걸음을 되새겨 보며 진한 감격 속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함께걸음을 창간하면서 다섯 가지 목적을 표방했다.

첫째, 함께걸음은 장애우 언론과 장애우 전문잡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둘째, 장애우 복지는 자선이 아니라 인권이며 국민의 기본권에 근거해야 한다.

셋째, 장애우 정책은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 실현의 사회통합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

넷째, 장애인 명칭은 장애우여야 한다. 이것은 장애우들만이 아니라 비장애우들도 장애우와 친구의 연대의식을 가질 때 장애우 차별이 극복되고 우리 사회가 평등하게 함께 사는 인간다운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장애우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 및 장애우에 대한 국민의 편견과 차별적 인식 개선 그리고 장애우와 함께 사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다.

함께걸음이 창간될 1988년 당시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런 목적 표방은 가히 혁명적이었으며, 심지어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걸음이 매년 전진할 때마다 함께걸음이 표방했던 목적이 옳았음이 입증되었고, 오늘 우리나라 장애우 정책 및 복지가 이런 철학 위에서 발전되어 왔고 국민 의식이 변화되어 온 것도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함께걸음은 25년을 맞아서 창간 때 표방했던 목적을 되새기고 이에 근거해서 새로운 장애우 운동을 천명하려고 한다. 그것은 장애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사회와 세계의 주체적 존재가 되자는 것이다.

장애우가 주인과 주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자기의식 혁명이 있어야 한다. 타인의 시각에서 자기를 인식하고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과 사회 및 세계를 주인으로서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장애우는 무능력자가 아니라 다른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비장애우들은 자기들 중심의 사회에서 장애우의 장애만을 문제시하기 때문에 장애우가 무능력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장애우도 그들의 단점만 가지고 규정당하면 모두 무능력자가 된다. 그러므로 이제 장애우들은 지금까지 부당한 차별임에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인 잘못된 의식을 깨우쳐야 한다. 자기 열등의식이 있는 한 진정한 장애우 운동을 할 수 없다.

함께걸음의 꿈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친구가 되어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애우의 생존권, 평등한 사회참여와 평등실현을 위한 보다 더 투철한 운동과 함께 장애우도 우리 사회와 세계를 인간다운 세계로 발전시키는데 참여하고 이바지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지난 25년 함께걸음의 발걸음에 동참하고 후원하고 친구가 되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또 울고 웃으며 이 길을 함께 가자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성자김성재 발행인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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